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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아시아 디자인중심도시 윤곽,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세계3대 디자인도시 표방’
‘토평동 한강변 338만㎡에 조성’
‘성공 관건은 시민 열정 모으는 지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디자인은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민선4기 구리시 박영순 시장이 21세기 도시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디자인을 통해 미래형 도시발전을 창출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세계3대 디자인도시’일성이다

경기도 구리시를 아시아의 디자인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조성사업이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하반기 정부에 건립 후보지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 사업이 구체화된다. 2016년에는 GWDC 조성을 위한 토목 및 건축공사가 본 궤도에 진입하는 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기본방향

구리시를 아시아 디자인이 상호 교류되는 디자인의 중심도시이자 아시아 각국과 동반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 발전소 역할을 할 GWDC을 조성함으로써 구리시를 시발점으로 전국, 아시아 전체의 디자인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즉 구리시를 아시아 디자인이 교류·집적되고 연구, 전시, 교육, 산업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디자인교류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아시아 디자인 중심도시의 핵심 거점시설이자 디자인발전소인 GWDC는 201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WDC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민자와 외자 10조원을 유치해 토평동 한강변 338만㎡에 조성된다.

대형 전시장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련기업이 입점할 상설 전시장이 배치되고 디자인 상담과 설계, 제작 등도 가능하다.

이 전시장은 아직까지 아시아에서 전래가 없는 주문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설계·제작하는 ‘컨트랙트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한다.

이밖에 주요시설로는 호텔, 외국인 거주시설, 국제학교, 디자인 전문대학원, 외국인 병원, 상업지구, 문화시설,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선다.

△아시아·수도권 디자인권 조성

구리시를 서울의 동대문, 인천의 송도 등과 차별화해 특성화된 GWDC를 조성, 구리시 전체가 전국의 디자인을 축적, 순환, 재생산하는 발아 지점이 된다.

또 수도권 남부의 코엑스, 서부의 킨텍스와 더불어 MICE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디자인권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미국 놀스캘롤라이나의 하이포인트 등 유럽과 미국 일대이다.

구리시는 GWDC를 아시아와 세계의 디자인이 일상적으로 집적, 교류, 생산, 판매되는 아시아 디자인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추진 성과, 재원

구리시는 그동안 세계적인 디자인엑스포 주관사인 에이치디그룹(HD Group)과 닐슨그룹(Nielsen Group), 아이에스에이치피(ISHP)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0여개 다국적기업들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로부터 해외기업 유치는 물론 호텔, 디자인학교 등의 유치를 확실하게 보장받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제1회 자문위원회를 개최, 해외기업 유치전략을 논의하고, 6월에는 서울에서 디자인 관련 국제 디자인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GWDC 추진을 위해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분석 용역이 추진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오는 5월께 나올 예정이다.

또 그린벨트 해제 요청, 도시관리계획 변경,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투자규모는 10조원으로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된 후 국비와 지방비, 민자의 투자비율이 결정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과제

이 사업은 10년에 걸친 장기사업에다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등에 따라 사업규모가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이 민선4기 야심찬 공약사항으로 내건 것과 함께 사업의 진행정도를 판단했을 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핵심시설인 GWDC가 전시, 생산, 판매 등 산업 쪽에 치중돼 대중적인 오락기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10조원이 넘는 사업비에 국비와 민자가 어느정도 투자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리시가 풀어야 할 재원 확충문제도 쉽지많은 않은 과제다.

임봉재 기자 bansugi@ajnews.co.kr

등록 2011-03-17 07:00수정 2011-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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