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원리인지 살펴볼까요. 해바라기 모양의 태양열 집열판 보이시죠. 전지가 내장돼 있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보온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4개의 분리된 통이 있는데 곳곳에 원하는 음식을 담습니다. 밥, 국, 반찬 등에 최적의 온도를 입력해 놓으면 그 상태로 장시간 유지됩니다. 물론 냉각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시원한 오이냉국이나 차가운 음료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도시락을 갖고 출근해 해바라기 집열판을 햇빛이 잘 드는 창문에 붙여 놓으면 점심식사 할 때 따끈한 밥을 먹을 수 있겠습니다.
김민성씨의 ‘신선도를 알려주는 용기’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음식 재료들이 담긴 밀폐용기가 가득할텐데요. 일일이 열어서 냄새를 맡거나 색깔을 점검해야 재료들의 상태를 알 수 있잖아요. 신선도를 측정하는 이런 용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시계와 비슷하게 생긴 다이얼은 언제 재료를 용기에 담았는지 날짜를 기록해 알려줍니다. 또 신선도가 가장 높을 땐 연두색 빛을 띄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오렌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굳이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도 한 눈에 체크되겠죠.
김민성씨의 또 다른 아이디어 작품 ‘나이프 라커’입니다. 부엌칼을 보관하는 케이스인데요. 특이한 것은 반시계 방향으로 270도 회전해야 칼을 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뽑히지 않아 혹시나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또 자외선 살균 장치가 장착돼 있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디자이너 웨이 민의 채받침 컨셉트 디자인 보겠습니다. 이렇게 기특한 생각, 아마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왔을 것 같습니다. 완두콩이나 야채, 쌀, 면 류를 씻은 후 물기를 뺄 때 사용하면 좋을 채받침인데요. 손으로 재를 받치고 물기를 빼면 흩어질 때가 많잖아요. 그릇 가장자리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고무 형태의 채받침을 대면 그야말로 ‘물 샐 틈’ 없겠죠. 실용적인 물건, 시도가 멋집니다.
글=이지은 기자, 영상=김정록 PD
이지은 기자 [jelee@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1.01.27 11:00 / 수정 2011.0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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