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블랙베리, 폰 하나를 두 개처럼 쓴다

개인과 기업 분리 솔루션 '밸런스' 곧 출시

하나의 스마트폰을 개인과 기업 용도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원 폰 투 솔루션(one phone two solution)'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주요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리서치인모션(RIM)은 개인 정보와 기업 e메일 및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블랙베리 밸런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각 기업의 IT 부서가 RIM의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BES)'를 거쳐 높은 수준으로 암호화된 뒤 전송되는 기업 관련 정보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직원들이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사진을 공유하거나 개인적인 e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쓰도록 해준다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개인적인 사용을 자유롭게 허용하면서도 기업에게는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RIM의 제프 맥도웰 수석 부사장은 "스마트폰에는 기업과 개인 두 가지 쓰임새가 있는데 문제는 둘의 요구가 충돌한다는 점"이라며 "블랙베리 밸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에게는 과거 블랙베리가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개인에게는 소셜 네트워크 활동이나 웹 서핑 및 개인적인 e메일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블랙베리 밸런스는 기업 시장을 치고들어오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RIM이 마련한 반격인 셈이다.

스마트폰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업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기업 업무에도 사용하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IT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보안 문제를 강화하는 게 골치거리였다.

제프 맥도웰 부사장은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블랙베리 밸런스'의 기능에 대해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라며 "북미에서는 앞으로 두 달 내로 이 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RIM이 내놓을 태블릿 '블랙베리 플레이북'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맥도웰 부사장은 '플레이북'의 배터리에 대해 " 아이패드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용시간은 그와 같거나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 3월 출시 시점에 4천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입력 : 2011.01.25, 화 04:08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