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패션

유행이라지만...'하의실종' 패션, 건강엔 '독'!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겨울도 유난히 추운 한파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여겨지는 이번 한파는 한 달 전에 내린 눈이 여전히 녹지 못해 길가에 쌓인 채로 얼어붙게 만들고 태양빛이 쬐는 오후에도 빙판길을 녹여주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이런 추위라면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겠지만 길거리에서는 여전히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구나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등장한 하의실종 패션이 겨울 추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하의실종이란 마치 하의를 안 입은 것처럼 보이는 짧은 패션을 일컫는 말로 한 배우가 시상식에서 상의를 원피스로 잘못 알고 하의를 입지 않은 실수가 소개되면서 유행이 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미니스커트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패션 중 하나였으나 하의실종이란 단어와 함께 여성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아이돌 그룹이나 배우가 아닌 피겨스케이트 선수 등 스포츠 선수들도 하의실종 패션에 도전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짧은 옷차림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정상적인 체온유지에 불리한 점을 많이 갖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운동부족이다. 체온의 약 22%가 근육 활동에서 발생하는데 여성에게는 이 같은 근육이 매우 적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근육의 활동량도 적어 체온에 필요한 열 발생이 부족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은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최고의 건강법인데 운동이 부족하면 만병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잘못된 식습관도 문제다. 여성은 체지방이 높은 편인데 이는 밀가루, 백미, 설탕 같은 탄수화물 성분을 많이 섭취하여 지방이 증가하는 반면 운동량은 적어 지방이 열이 되지 못하고 몸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체지방은 내장기능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다. 또한 다이어트나 편식은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게 된다.

셋째는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예민한 몸을 가지고 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되면 몸의 여러 기능들이 스트레스에 지쳐 기능을 상실해 간다. 특히 신장, 위장, 난소, 자궁에 영향을 미쳐 여성냉증이나 위장장애, 생리불순, 만성피로 및 탈모가 나타나기 쉽다.

발머스한의원 홍정애 원장은 “신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열조절기능을 잃게 되는데 체열 조절이 되지 않으면 머리나 두피에는 열이 모이지만 손발이나 하복부에는 기혈순환이 떨어져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머리 위쪽으로는 열이 몰리고 손발이나 신체 아래쪽으로는 차가워지는 현상을 상열하한이라고 한다. 상열하한 현상이 지속되면 기혈순환 및 신진대사의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두피에서 새로운 모발이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모는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순히 모발만의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몸 전체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며 몸의 상열하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한열탈모는 기본적으로 체온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은 여성들이 꼭 새겨야 할 건강법이다. 평소에 몸을 따뜻이 하되 스커트, 하이힐 등으로 하체가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패션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탈모를 비롯한 몸을 괴롭히는 여러 증상들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방법이다. 바지를 입더라도 안에는 레깅스를 입어서 보온효과를 더해주는 것이 좋다.

여성들이 겨울에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체온유지에 불리한 점을 반대로 하면 된다.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해주고, 탄수화물 위주의 먹을거리보다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잘 해소해주고 평소에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을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나 족탕을 꾸준히 해주면 건강에 매우 좋다.

홍 원장은 “겨울철에는 몸 전체의 열 조절이 잘 이루어지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생활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열이 오르는 봄이 오더라도 열 조절이 안돼 생기는 상열감, 상기증, 상열하한 등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2011.01.11 15:25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