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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패션업체 화두는 중국

이랜드ㆍ제일모직 현지매장 2배로 늘리겠다  
    
패션업체들의 올해 경영 화두는 `중국`이다. 내수 패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거대 신시장으로 각광받는 중국으로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나선 것.

지난해 중국에서 패션사업으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는 올해 중국 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린 2조원대로 잡았다. 이랜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중국에 론칭한 `이앤씨` 후속으로 `나인식스뉴욕`을 진출시켜 고급 여성복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벨페, 피터스콧, 라리오 등 최근 인수한 외국 브랜드도 줄이어 중국 시장에 론칭시킨다는 방침이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이사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확대해 중국에서만 올해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10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라피도, 갤럭시, 빈폴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빈폴은 중국 내 70여 개 유통망을 올해는 11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라피도는 130개, 갤럭시 25개 등 300여 개의 신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회사는 중국시장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 중심 경영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LG패션도 중국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라푸마사와 합작회사인 라푸마차이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라푸마 매장 30개를 열고 2015년까지 중국에서 라푸마 브랜드로 20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지난해 중국시장에 론칭한 `헤지스` 캐주얼과 `마에스트로` 신사복 유통망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은 상하이 법인을 통해 중국 내 패션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의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30여 개 중국 내 매장을 올해는 5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중국 산산 그룹과 합작법인으로 전개하고 있는 쿠아와 잭니클라우스도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백덕현 코오롱그룹 내 패션군 대표가 중국 법인장 출신이라 중국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조은주 코오롱 부장은 "코오롱스포츠를 포함한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등 신규 브랜드를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기사입력 2011.01.03 17:02:18 | 최종수정 2011.01.04 0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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