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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CES 2011] 태블릿PC·스마트TV가 '미디어 빅뱅' 이끈다

'CES 2011'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미디어 시장 뒤흔드는 대용량 콘텐츠 혁명…
IT업체들 속속 뛰어들어 사활 건 신제품 경쟁



'태블릿PC와 더 똑똑해진 스마트TV가 미디어 혁명을 이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 2011'은 내년의 IT 트렌드를 가늠하는 자리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CES 2011'의 핵심 트렌드로 태블릿PC와 스마트TV를 꼽았다. 미국가전협회는 특히 "2011년은 태블릿PC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에 열린 'CES 2010'이 3D(차원) TV를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면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대용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PC와, 인터넷 연결은 물론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다.

◆태블릿PC 내놓는 글로벌 IT업체들

CES는 전통적으로 TV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위주로 전시회를 꾸려왔다. 그러나 내년 'CES 2011'은 갓 태동한 태블릿PC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 맞서 세계적인 IT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LG전자는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OS(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자사(自社) 첫 태블릿PC '옵티머스 태블릿'(가칭)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7인치)보다 조금 큰 8.9인치 크기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태블릿PC용으로 개발한 최적의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대(大)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애플에 밀려 체면을 구겼던 마이크로소프트도 반격에 나선다. 스티브 발머 CEO가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한 10인치 태블릿PC를 시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칭 '글로리아'로 불리는 이 제품은 아래로 밀어서 여는 슬라이드 키보드를 적용해 터치 방식의 아이패드와 차별화했다.
 

▲ 그래픽=양인성 기자 in77@chosun.com

미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와 미국 최대의 IT 제조업체인 HP, 델컴퓨터 등도 극비리에 CES에 선보일 태블릿PC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의 컴퓨터업체 에이서·아우스·MSI도 태블릿PC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세계 전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는 이유는 폭발적인 성장성 때문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내년 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5500만대로 보급형 노트북PC인 넷북(약 4000만대)을 능가할 전망이다.

◆인터넷·콘텐츠 결합한 '스마트TV'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은 내년 CES에 전시될 TV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TV 업체들은 모바일 기기에서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인터넷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싸이월드·페이스북·넷플릭스(동영상 콘텐츠업체) 등 국내외 콘텐츠업계와 제휴를 통해 이미 확보한 300여종의 앱과 편의성을 강조한 리모컨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하나의 TV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리모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운영체제)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TV는 이용자들이 동작인식 리모컨을 통해 그림을 넘기듯 원하는 메뉴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LG전자 또한 CJ와 유튜브 등 국내외 콘텐츠 업체 120여 곳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태블릿PC와 스마트TV의 등장은 향후 미디어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지금 세계 IT산업에는 모바일·미디어·애플리케이션의 3대 빅뱅이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태블릿PC는 책·신문·잡지 등 아날로그 미디어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Tablet)PC
터치스크린을 주 입력장치로 장착한 휴대용 PC를 말한다. 미국 애플사(社)가 지난 4월 '아이패드'를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선보였다.

☞스마트TV
스마트폰처럼 TV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깔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TV를 말한다.


태블릿PC에 뉴스 실어보내는 신문·잡지, 벌써 1000개 넘어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김진 기자 mozartin@chosun.com  | 기사100자평(2)입력 : 2010.12.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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