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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오벌 컬렉션의 디자인 미학

오벌 컬렉션의 디자인 미학
Fancy Face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이콘 알레시와 핫한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의 특별한 만남! 식기의 곡선과 균형을 비틀어 유머를 더한 테이블 웨어 ‘오벌 컬렉션’의 디자인 미학.

 
이탈리아 식기 디자인 브랜드 알레시와 세기의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협업해 만든 ‘오벌 컬렉션’. 세라믹, 스틸 소재의 플레이트, 볼, 소서 등을 선보인다.

2년 전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알레시. 당시 알레시에서는 로낭, 에르완 형제의 디자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발한 발상과 유머러스한 감성을 제품에 녹여내는 디자이너가 바로 부훌렉 형제이며, 이들 특유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기분 좋은 자극이 되리라고 확신한 것.

이 같은 알레시의 예측은 적중했다. 알레시에서 부훌렉 형제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되 알레시 공장의 직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요구했는데, 부훌렉 형제는 단순함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바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세라믹을 사용해 만든 식기 ‘오벌 컬렉션(Ovale Collection)’이다. 로낭, 에르완 부훌렉 형제는 알레시와의 협업이 인상 깊었다며 “알레시는 팀 버튼이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묘사한 회사와 유사하다. 알레시야말로 케이크와 사탕을 만드는 환상적인 공장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로낭, 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알레시가 협업해 선보인 ‘오벌 컬렉션’에서는 유머러스한 감성이 느껴진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식기를 변형해 재미를 가미한 로낭, 에르완 부훌렉 형제. 이들은 사각형과 원형의 중간 형태로 식기 모양을 다듬고 식기 하나하나마다 곡선의 정도를 조금씩 달리해 ‘오벌 컬렉션’을 완성했다. 소재나 형태로 통일감을 주되 플레이트, 컵, 볼 등 식기마다 개성을 한껏 살려 소비자가 디자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또한 모던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전원의 분위기와 전통 식기의 느낌을 표현한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부훌렉 형제는 “오벌 컬렉션의 쓰임 자체가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말해준다”며 혼자서 간단하게 먹는 아침과 점심은 물론 지인과 가족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저녁 식사에도 무리 없이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예술성과 상품 디자인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알레시의 아이덴티티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부훌렉 형제의 디자인 철학이 살아 있는 ‘오벌 컬렉션’. 플레이트, 샐러드 볼, 모카컵, 소서, 컨테이너, 아이스 버킷, 와인 글라스 등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오벌 컬렉션’은 올해 말 더플레이스와 알레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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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