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영상

도시바, 日서 '무안경 3D TV' 출시

세계 최초로 안경없이 보는 3D TV 출시, 내년 중 해외 진출


도시바가 세계 최초로 안경없이 보는 3D TV를 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시바는 22일 12인치 무안경 TV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5일에는 20인치 무안경 TV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급량은 한 달에 2000대 정도로 소량이다. 도시바 측은 소량 공급으로 인해 이 제품이 매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가전업계는 도시바가 내년 중 40인치 모델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소미 마사키 도시바 디지털 부문 사장은 "내년 4월 출시될 3D TV는 안경 사용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안경 없이도 볼 수 있는 오토스테레오스코픽(autostereoscopic) 기술을 통해 무안경 3D TV 출시를 추진해왔다. 앞서 도시바가 출시 계획을 발표하자 경쟁업체들은 무안경 TV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이 3D TV 구매를 미룰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소미 사장은 무안경 3D TV를 통해 삼성전자 (939,000원 3000 0.3%), LG전자 (116,000원 500 -0.4%) 등 한국 TV 제조업체들에게 빼앗긴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영원히 안경을 통해 3D TV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시간 안경을 써야하는 수고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고화질 화면의 해상도를 4배 높이고 디스플레이에 얇은 막을 하나 더 붙여 어떤 눈으로 봐도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끔 했다. 또 어느 각도에서 봐도 3D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했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전용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TV가 가정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려면 앞으로 5~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입력 : 2010.12.22 09:2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