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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김현태 디자인진흥원장 “밀라노 수준 ‘디자인코리아’ 만든다”

“세계적인 디자인 전시회로 유명한 ‘밀라노(이탈리아) 디자인페어’와 같은 최고 수준의 ‘디자인코리아 2010’을 만들겠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김현태 원장(사진)은 23일 서울 태평로 1가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디자인코리아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각 기업들이 진행하는 디자인 관련 축제나 행사와 달리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규모나 콘텐츠, 전시 작품, 부대 행사, 관련 현안 발굴 등 여러 측면에서 타 행사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현태 원장은 “올해엔 그동안 단발적으로 분산, 개최하던 것을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코리아 중심으로 통합해 운영하게 됐다”며 “여기에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G20 국가에서 선정한 최고의 디자인 제품들을 비교, 전시하는 장을 마련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의 세계적 추세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장소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결정했다. 지난해 디자인코리아 행사는 인천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인천 송도에서 치렀지만 전년도 방문객인 15만명의 절반가량만 방문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서울지역으로 행사장을 옮겼고 이와 함께 행사 초창기부터 20억원에 달했던 정부 예산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절반으로 깎인 탓에 민간 기획사를 함께 참여시키는 방안도 모색했다.

고육지책으로 민간을 끌어들였지만 행사는 오히려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됐다.

김 원장은 “영화배우이자 디자이너인 구혜선씨를 비롯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서울 한남동 일대 주택에 마련된 작업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보여주게 되는 ‘디자인코리아 2010 인 한남’은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디자인이 보다 대중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식경제부와 디자인진흥원측은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한효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0은 G20 국가 중 ‘굿 디자인(Good Design)’ 상을 운영하는 14개국의 수상제품을 모은 ‘G20 베스트디자인’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디자인제품인 ‘2010 우수디자인(GD) 선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모은 ‘디자인커넥션(디자인전문회사, 영디자인스튜디오 및 차세대디자인리더)’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 및 국제콘퍼런스 등으로 꾸며진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 기사입력 2010-11-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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