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소비자 감성 자극하라

기업 광고제작 예술가·대중작가 참여 크게 늘어
풍부한 표현력으로 제품 이미지 높이는데 효과

그래픽 노블 ‘인플루언스 에피소드 2

최근 기업들이 타사제품과의 차별화와 동시에 고급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술가 또는 대중작가들과의 협력작업이 잦아지고 있다.

예술가와 대중작가의 협력작업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활용된다. 작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그 제품 브랜드를 친밀하고 친숙하게 받아들이기 쉬우며 감성적인 세밀한 묘사는 물론, 풍부한 표현력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윈저, 그래픽 노블로 브랜드 핵심가치 전달

위스키 브랜드 윈저는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윈저의 핵심가치인 ‘영향력’를 디지털 영화와 함께 그래픽 노블로 제작했다. 그래픽 노블 ‘인플루언스(The Influence)’는 ‘진정한 영향력’에 대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감각적 비주얼 작품이다.

독특하고 화려한 그림체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 중인 하일권 작가, 박상선 작가, 김영오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만화는 1020대를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으나 윈저는 과감히 3040을 대상으로 그래픽 노블 제작했다. 이는 일러스트 작가들의 대중성을 활용해 윈저 브랜드를 좀더 친숙하게 알리려는 시도다.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윈저는 ‘진정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위스키라는 점을 전달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윈저 마케팅 매니저 김승범 본부장은 “윈저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영화와 그래픽 노블을 즐겼다. 우리는 이들 장르를 통해 윈저의 핵심가치를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그 제작 배경을 밝혔다.

영화개봉 일주일 후 홈페이지는 연일 만원 사태를 보이며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0만이 넘는 페이지 뷰와 75만여명의 방문자를 달성하며 디지털 무비 및 그래픽 노블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증명, 연일 기록을 갱신 중이다. 인플루언스는 공식 홈페이지(www.the-djc.com)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유닉스헤어, 유명 일러스트 작품 접목

소형가전전문업체 유닉스헤어는 최근 유명 일러스트 작가 2인의 작품을 접목한 콜레보레이션 제품, ‘잇츠매직 아트(It’s magic Art) 헤어드라이어(모델명: UN-1876) 2종’을 출시했다.

‘잇츠매직 아트(It’s magic Art) 헤어드라이어’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표현력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황성순, 이창우 작가의 작품을 도입해 한층 더 깊은 예술적 감각으로 소장가치를 높인 프리미엄 라인이다.

잇츠매직 라인은 소형가전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제품에 패션 일러스트를 적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다.

SKY, GUI 콜라보레이션으로 소통의 문화

스카이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시리우스에 탑재될 ‘GUI 디자인’에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 김제형씨를 참여시켰다.

GUI디자인은 기계적인 느낌과 달리 감성적인 일러스트 형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가 한 데 어우러진 ‘완전한 커뮤니케이션 세계’를 신비롭고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대중에게 친숙한 아트를 이용한 마케팅활동은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선사한다. 먼저, 대중에게 익숙한 아트(여기서는 일러스트)를 브랜드와 함께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고 또 타사와의 뚜렷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여전히 기업들에게 인기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