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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엔지니어-디자이너 협업… 경쟁력 ‘쑥쑥’

인터뷰 | 서창희 애경디자인센터 CD(Creative Design)팀 부장
엔지니어-디자이너 협업… 경쟁력 ‘쑥쑥’

애경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꼽는다면.
 

“디자이너만이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애경만의 경쟁력이다. 제품을 설계하고 금형을 만드는 기술 부서인 포장개발팀과 디자인을 구상하고 쉐입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이 합쳐져 디자인센터로 독립하면서부터 디자인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코웍을 통한 가치 창출이다.

디자이너는 제품 개발 시 콘셉트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참여하고 엔지니어도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적 오류 등 문제를 보완한다. 이를 통해 프로세스 및 개발 기간 단축 등도 실현했다. 또 디자인 개발 시 예상되는 문제점 점검으로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제품 디자인 개발에 있어 원칙이 있다면.
“사용자의 편의성에 가장 주안점을 둔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더 편리하고 친숙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올 5월 출시된 리큐(LiQ)가 최근 사례다.

이 제품은 ‘농축겔 타입’의 세제로 지금까지의 기존 액체세제보다 부피가 작고 흐르거나 쏟아지지 않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집안 내 주변 인테리어와의 어울림도 크게 고려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순샘 버블’은 주방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주부 소비자들을 위해 좀 더 아름답고 세련되게 만든 제품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스파크 드럼도 드럼세탁기 모양을 본딴 디자인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고급스러움과 누구나 드럼용 세제임을 알 수 있는 유니버설함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디자인 역량 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된 지원은 무엇이었나.
“디자인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적인 투자와 함께 감성적인 부문의 세심한 투자가 큰 도움이 됐다. 디자인이 회사 경쟁력이라는 인식과 함께 변방에 머무르던 디자인 부서가 조직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이 주효했다고나 할까. 제품 개발 시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높여주니 좀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었다.

내부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한몫했다.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전문교수와 함께 하는 디자인스쿨 강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시나리오교육, 와인바에서 클래식을 듣는 감성교육이 그것이다. 이러한 디자인 경영 활동이 디자이너의 감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토대가 되고 있다.”

애경디자인센터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전은.
“올해 애경디자인센터의 전략 방향은 고객 최우선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거품을 뺀 착한 디자인 모토를 유지할 계획이다. 착한 디자인은 애경의 그린경영 철학이 접목된 친환경 디자인이기도 하다.”

전민정 기자 puri21@
2010년 11월 09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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