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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서울패션위크 S/S 2011] 내추럴한 여성복 대거 등장

하늘하늘∼ 여성미 물씬 
  

▲정훈종

올가을 시즌 패션계를 이끌었던 두 축인 ‘클래식’과 ‘미니멀리즘’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무역전시장(SETEC)에서 펼쳐지는 ‘서울패션위크 S/S 2011’의 서울컬렉션에서는 미니멀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여성복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 무드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의상의 실루엣은 한층 부드럽고 정돈된 느낌이다. 화이트 중심의 순수한 컬러 위주로, 다양한 프린트가 포인트로 사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안윤정

미니멀한 의상에 정교한 드레이프(주름을 자연스럽게 잡아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이 나도록 한 것)로 멋을 낸 의상이 눈에 띄었다. ‘뉴욕패션위크’의 총아 디자이너 두리 정은 화이트 크링클 소재의 비대칭 드레스를 선보였다. 얇은 크레이프를 켜켜이 쌓은 듯한 주름, 독창적인 꼬임을 곁들인 니트와 미세한 엠보싱을 넣은 것 같은 실크 등이 포인트로 활용됐다.

주효순 디자이너는 코튼, 시스루, 실크 등 가벼운 소재와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을 사용해 안정감 있는 컬렉션을 보여줬다. 심플한 디자인 뒷면에 절개 디테일이 들어가 독특한 반전을 준 내추럴한 의상들로 선을 보였다. 이도이 디자이너는 깔끔한 원피스에 시스루, 레이스, 리본, 러플 등 로맨틱 무드의 소재와 디테일을 더해 몽환적인 소녀의 감성을 표현했다. 

1950∼1960년대를 재현한 듯한 무대도 이어졌다.  
 

▲전미영

전미영의 컬렉션은 1960년대 모던 클래식이 부활한 듯 화려했다. 레오파드와 사선 패턴을 강렬한 레드 컬러와 매치해 뜨거운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영화 ‘화양연화’에서 영감을 받은 정훈종의 컬렉션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순간이 ‘레드’와 ‘블랙’의 극적인 대비로 표현됐다. 프릴과 드레이핑으로 재현한 플라워 프린트가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이다. 흑백영화 속 ‘오드리헵번’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안윤정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의 오트쿠튀르 감성이 깃든 미니멀하면서 여성스러운 라인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심플한 룩에 러플 디테일이나 손 염색 터치의 컬러 번짐으로 강렬한 포인트 준 원피스 아이템이 주를 이뤘으며, 블루와 퍼플의 하모니가 눈에 띄었다. 

[포커스신문사 | 이윤경기자 2010-10-28 0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