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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롯데주류, '처음처럼' 5년만에 디자인 변경


롯데주류가 만드는 소주 '처음처럼'이 5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을 바꾼다.

롯데주류(대표 김영규)는 25일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게 '처음처럼' 병을 공용화 병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병에 맞춰 라벨과 병목 부문에 태그를 붙인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처음처럼'이 디자인을 바꾸는 것은 5년만이다.

새 디자인의 처음처럼은 병목이 짧고 몸통이 길었던 기존 병 모양 대신 다른 소주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병목이 길고 몸통이 두꺼운 모양으로 만들었다. 병 라벨에 쓰는 서체도 더 굵고 크게 디자인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병 모양은 타사 제품과 통일시키지만 제품 차별화를 위해 병목에 모델 이효리 사진과 '흔들어라 더 즐거워진다'는 슬로건이 담긴 종이 태그를 달았다.

디자인을 바꾼 배경은 소주업계 공통 규격의 병을 사용해 친환경 정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전까지 처음처럼은 병 모양이 타 소주업체와 달라 자체적으로만 재활용했을 뿐 소주업계 공용 재활용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디자인을 바꿔 공병 회수 기간이 4배 정도 단축되고, 재활용 횟수도 3∼4배 늘어나는 등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소주업계 공용화 병 사용이 늘어나면 공병 회수 기간이 60일에서 15일 단축되고, 재사용 횟수도 7회에서 최대 20회로 늘어난다. 새로운 병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비율도 2%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다른 소주업체와 똑같은 모양의 병을 쓰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 등 친환경 정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병 디자인만 바꿨을 뿐 제품의 맛과 품질은 이전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입력 : 2010.10.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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