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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확! 달라진 신세계 사원증

세련된 디자인에 백화점 20% 할인 등 다양한 복지혜택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신세계그룹의 2만3천여명 임직원들은 최근 회사로부터 예쁜 상자를 하나씩을 받았다.

상자 속에는 새 사원증과 회사 배지가 들어있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80주년을 기념해 새로 발급된 것이다.

신세계 대표이사인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2일 충무로 본점에서 열린 개점 80주년 기념식에서 대표 사원들에게 일일이 새 사원증과 배지를 나눠주었다.

정 부회장은 이들에게 "신세계에 소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기쁨과 자부심을 지속적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새로운 신세계 사원증"이라고 소개했다.

'고객 제일주의', '고객이 행복한 회사'를 기업목표로 제시하며 "10년마다 10살씩 젊어지자"고 강조한 정 부회장이 내부 고객인 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인 것이 새 사원증으로 표출된 것이다.

우선 새 사원증은 세련된 디자인에 모델 같은 포즈의 사진으로 분위기가 한결 젊어졌다.

현대카드 디자인실이 직접 제작한 새 사원증은 세로 9cm, 가로 4cm 크기에 종전 '증명사진' 대신 두 손을 모은 채 환하게 웃는 모델 같은 사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흑백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사진은 젊은 감각의 패션 스타일 작가로 유명한 김한준 작가의 작품이다.

김한준 작가 본인과 그의 스튜디오팀 작가들이 총 출동해 신세계그룹 2만3천여명의 임직원 모두를 촬영했다. 이 때문에 사원증 기획에서, 촬영, 패키지 세팅까지 사원증 제작에만 지난 4월부터 6개월여가 소요됐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사원증에 '부장', '과장'과 같은 직급이 없고 이름만 적혀 있는 것도 이채롭다.

임직원들간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열린 관계를 만들어 '직원 소통'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외양적 모습보다 임직원들을 더욱 즐겁게 한 것은 사원증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복지혜택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사원증을 제시하면 크라제버거, 커피지인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성수오피스에서는 14층 피트니스센터, 8층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사원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최대 20%, 이마트에서는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스타벅스, 조선호텔 등 관계사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박찬영 홍보담당 상무는 "직원만족도를 향상하고 신세계인이라는 일체감을 느끼며 소통의 장(場)을 넓히기 위해 신세계그룹 사원증을 처음으로 통일시켰다"고 말했다.

새 배지는 신세계의 기존 문양에 크기가 커지고 검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10년마다 10년씩 젊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배지의 색깔을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뿐 아니라 NHN, 현대카드 등 많은 기업들이 최근 젊은 감각의 새로운 사원증을 속속 선보이며 내부 고객인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새 배지(왼쪽)와 신세계 사내방송 아나운서 윤민지씨의 새 사원증.

jnlee@yna.co.kr (끝)

연합뉴스 | 기사전송 2010/10/27 06:04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