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S/S 2011] 남성복,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진화했다! ②

사진: 정욱준, 이주영, 최범석 S/S 2011 컬렉션 

[손민정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유럽 감성의 컬러 매치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것 또한 이번 시즌 놓칠 수 없는 맨즈 켈렉션의 재미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리넨 소재에 저지나 레더, 코튼 등이 조화롭게 믹스되며 다양성을 더했다.

‘RESURRECTION’의 디자이너 이주영은 언제나처럼 록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시작되는 레주렉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다양한 텍스처의 블랙 컬러들로 재미를 준 아우터, 반짝이는 소재의 루즈 재킷, 텍스처를 믹스 매치한 블루종이나 티셔츠 등 텍스처와 길이에 변화를 준 다양한 아이템이 흡입력을 배가시켰다.

‘BEYOND CLOSET’ 디자이너 고태용의 컬렉션 테마는 ‘your boyhood’. 낡은 옷장의 문을 열며 시작된 그의 쇼는 아버지의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는 멋내기 좋아하는 소년을 연상케 했다.  

레드를 포인트로 베이지, 네이비, 다양한 톤의 블루, 그레이 컬러를 유니크하게 믹스 매치해 빈티지 스타일로 해석했으며 여기에 이번 시즌 빠질 수 없는 체크 패턴을 가미했다. 또한 수트에 야구 모자를 매치하거나 후드 달린 트렌치 등을 선보이며 소년의 느낌이 묻어나는 룩을 제안했다.

사진: 정욱준, 이주영, 최범석 S/S 2011 컬렉션 

PT 쇼를 선보인 ‘JUUN.J’의 디자이너 정욱준은 평소 좋아했던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의 사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가벼움과 빛바랜 느낌을 모티브로 하이브리드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무중력의 상태에 있는 듯한 음악과 워킹으로 이어진 그의 컬렉션은 올 블랙과 올 화이트룩으로 일관됐다. 특히 이중 칼라나 저지 소재로 선보인 트렌치코트 등 견고한 테일러링 솜씨 없이는 선보이기 힘든 아이템들로 그의 장점을 부각시킨 무대였다.

자신의 과거이자 근본이었던 동대문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무대를 선보인 ‘GENERAL IDEA’의 디자이너 최범석은 대부분의 의상에 당시 즐겨 찾던 코튼을 사용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무드를 포괄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베이지 컬러를 베이스로 스카이 블루, 화이트, 레드 컬러를 믹스해 레트로 무드를 선보였으며 야구점퍼를 시작으로 90년대 스트리트 룩을 떠오르게 하는 다양한 아우터와 배기팬츠 등을 선보였다.

사진: 정욱준, 이주영, 최범석 S/S 2011 컬렉션 

‘ANDY & DEBB HOMME’의 디자이너 김석원은 액자 틀이나 샹들리에, 전등 갓, 래티스 워크라 불리는 격자무늬 철망, 울타리 등 건축과 인테리어적 요소로부터 얻은 영감을 컬렉션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파스텔톤이라고 하기에 너무 맑은 아이보리, 스킨 베이지, 라이트 블루, 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전반적인 쇼를 구성, 후반부에 선보인 블랙과 화이트가 만나 구조적인 패턴으로 재탄생 된 수트와 셔츠를 제안해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쇼에 포인트를 더했다.

‘SONGZIO HOMME’의 디자이너 송지오가 선보인 이번 무대는 의상과 바람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소매나 코트자락부터 바지통까지 바람 가득 찬 의상들은 마치 버드나무를 떠나지 않고 맴도는 봄바람을 연상케 했을 정도.

얇은 거즈 소재와 뛰어난 드레이핑 솜씨로 가벼움과 부푼 볼륨감을 만들어낸 그의 쇼에서는 하늘하늘 움직이는 팬츠 아이템만으로도 동양적인 서정성과 하이테크적인 테일러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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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3 21:09 / 수정: 2010-10-25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