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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서울패션위크 S/S 2011] ‘모던+미니멀리즘’ 여성적 터치 가미된 남성복 ①

사진: 박성철, 서은길, 정두영 S/S 2011 컬렉션 

[손민정 기자] ‘서울패션위크 S/S 2011’ 둘째 날인 10월23일 계속 된 맨즈 컬렉션은 정두영, 서은길, 박성철, 장광효 등과 함께 3년만에 돌아온 홍승완의 무대까지 진행되며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컬렉션 첫 날인 10월22일 진행된 컬렉션에 클래시즘이 주류를 이뤘다면 둘째 날인 23일 진행된 컬렉션에서는 전체적으로 모던&미니멀리즘 무드가 이어 졌다. 미니멀한 실루엣에 디자이너마다의 개성 있는 디테일을 더해 각자의 색깔을 지진 모던 미니멀리즘 룩을 대거 선보인 것.

가장 두드러진 큰 변화는 여기에 여성적 터치가 가미되었다는 것이다. 앞이나 뒷면을 스커트 형태로 디자인한 쇼츠, 드레이핑이 눈에 띄는 블라우스, 곡선을 강조한 햄라인, 클러치백 등이 이를 뒷바침 하고 있다. 

사진: 정두영, 박성철, 서은길 S/S 2011 컬렉션 

‘FAHRENHEIT HOMME’의 디자이너 정두영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의 낭만적인 요트 여행을 상상하게 만드는 젯셋 스타일의 리조트 룩을 선보였다.

특히 낭만적인 요트 여행을 콘셉트로 클래식한 스포츠를 위한 믹스 매치의 자유로움이 돋보였다. 블루, 옐로우, 그린, 오렌지 컬러를 사용해 수트부터 니트 소재를 이용한 이지 캐주얼, 아노락 바람막이 점퍼를 활용한 아웃도어 캐주얼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G.I.L. HOMME’의 디자이너 서은길은 폴메이저와 콜라보레이션한 커머셜 라인과 메인 컬렉션 라인으로 나뉘어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심플 룩을 전개한 커머셜 라인에 이어 ‘천재지변의 상황에서 사랑을 베푸는 적십자’를 모토로 선보여진 서은길의 메인 컬렉션의 포인트는 적십자의 크로스 모티브를 변형한 패턴.

이를 스키니 팬츠와 니트 소재 톱 등 웨어러블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레드 컬러를 시작으로 옐로우, 블루 컬러 등을 사용해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정두영, 서은길, 박종철 S/S 2011 컬렉션 

PT 쇼를 선보인 디자이너 박종철은 빈티지와 모더니즘, 동양과 서양 등 서로 다른 것들의 만남과 조화를 무대 위에 드러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만 구성돼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컬렉션에 저지, 울, 레더, 리넨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한국 특유의 자연색에 중점을 둔 이번 무대의 피날레 의상은 친환경 소재로 개발한 한지 원단과 바람개비 모티브를 사용해 완성됐다.

‘LINE OR CIRCLE’ 디자이너 박성철의 무대는 방송 화면 조정시간의 화면이 연상되는 ‘모노스코프’를 모티브로 단순한 요소들로 이뤄진 복잡한 시스템,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함을 갖추고도 있는 요소들의 조합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디자이너가 직접 복잡한 기계의 요소를 분리하고 다시 조합해 여러가지 패턴을 만들거나 상반된 것들을 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경험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인 셈. 여기에 레드, 옐로우, 네온 그린 등 비비드 컬러로 구성된 클래식 아이템에 아웃도어 터치의 디테일을 가미했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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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0:34 / 수정: 2010-10-2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