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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구리시 월드디자인센터 국제자문단 출범

구리시 월드디자인센터 국제자문단 출범 
기사입력 2010.10.22 15:11:50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을 위한 국제자문단을 출범시켰다. 50여 명으로 된 국제자문단은 건축디자인 산업단지와 배후단지로 구성된 월드디자인센터를 2015년까지 구리시에 조성하기 위해 2000여 개 외국 기업 유치를 지원한다. 앞줄 왼쪽부터 스티브 힐스 J&J 부사장, 래리 카버 카버앤드어소시에이츠 사장, 미셸 핀 국제자문단 위원장(닐센그룹 부사장), 박영순 시장, 고창석 K&C 대표, 주디 도빈 밸리포지 패브릭스 부사장, 랜디 루빈 크립턴 대표.

"디자인센터로 일자리 14만개 창출"
박영순 구리시장 뉴욕서 국제자문단 출범 
기사입력 2010.10.24 19:35:21     

"평소 버려진 땅으로 생각돼 온 곳을 활용해 쓰러져가는 중소기업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시차도 잊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순 경기도 구리시장(52)은 미국 방문 기간 내내 설레었다. 그동안 구상해왔던 구리시 월드디자인센터가 이제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구리시가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월드디자인센터는 전 세계 건축디자인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과 그 배후단지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미니 산업단지다. 전체 사업금액만 6조5000억원에 달한다.

구리시는 이 산업단지를 2015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해외 5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뉴욕에서 만난 박 시장은 "애초에는 디즈니월드 같은 놀이시설을 조성할 생각이었지만 이보다는 인근 중소기업도 살릴 수 있는 월드디자인센터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구리시 인근에 소재한 조명 가구 건축마감재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은 거의 다 망하다시피 했다"며 "해외 고급 건축디자인을 국내에 도입하면 국내 제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주간사인 포트먼이 구리 월드디자인센터에 대한 전체 조성 계획을 짰다. 닐센그룹이 현재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 시카고의 `머천다이즈빌딩`과 노스캐롤라이나의 가구복합단지인 `하이포인트`.

구리에 이 센터가 조성되면 건축디자인 관련 정규직 일자리가 14만개 이상 생긴다는 것이 구리시 예상이다. 박 시장은 "아직 이 같은 개념의 산업단지가 아시아에는 없다"며 "건축디자인 부문에서 우리가 그동안 저가 경쟁에서 중국에 밀렸지만 앞으로 고가의 고급제품으로 경쟁하게 되면 IT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분양 후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개발 이익만 챙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박 시장은 "유치 목표기업 2000여 개 중 이미 1500개 정도 기업을 상대로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중 90%가 제조업체다. 국제자문단은 나머지 500여 개 기업 유치를 도울 예정이다.

박 시장은 벌써부터 중국의 견제가 시작됐다고 귀띔했다. 구리시의 구상이 알려지자 상하이 등 도시에서 구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해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 덕분에 유치 대상 주요 기업들을 묶어 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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