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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리자인’을 아시나요… 단순 폐기물+디자인 가미 신제품 생산 주목


‘리자인’ 제품이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자인은 리사이클(Recycle)과 디자인(Design)의 합성어로 단순 폐기물 재활용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롭게 만든 제품을 뜻한다.

코트라는 19일 이탈리아와 일본, 프랑스 등 20개국의 대표적 리자인 제품을 소개했다. 미국 에코이스트는 사탕과 과자 포장지, 지하철 지도 등으로 핸드백을 만든다. 코카콜라나 디즈니 등 기업들에서 폐기물을 얻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스위스의 프라이탁은 낡은 트럭 천막을 재료로 가방을 만든다. 낡았더라도 가방으로 쓰기엔 튼튼한 데다 방수 기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자동차 안전벨트로 어깨 끈을 만들고 고무 부분은 폐자전거 튜브로 해결했다.

일본의 코한사 핸드백은 언뜻 보면 가죽 소재처럼 보이지만 실제 주재료는 폐타이어다. 타이어의 튼튼함을 유지하면서도 특수 가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오스트리아의 D.R.Z는 세탁기 드럼 등 폐가전제품 부품으로 인테리어 가구와 핸드백 등 다양한 리자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리자인은 녹색성장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국민일보] [2010.10.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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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디자인 ‘리디자인’은 세계적 트렌드”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과 디자인 개념이 합쳐진 ‘리자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 세계 20개국에서 매립지로 가야 할 폐기물들이 디자인의 화려한 옷을 입고 명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에서 미국의 에코이스트사의 경우 사탕포장지, 음료수 라벨 등으로 패션 핸드백을 만들어 카메론 디아즈, 패리스 힐튼, 킴 캐트럴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코카콜라, 디즈니, 마스, 프리토레이 등의 기업들로부터 필요 없거나 잘못 프린트된 폐기물을 공급받아 핸드백, 지갑, 팔찌 등 다양한 패션상품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이 회사에서 만든 핸드백은 지난 2008년 독립 핸드백 디자이너 어워드에서 베스트 그린 핸드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위스의 프라이탁은 다 쓴 트럭천막을 명품 핸드백으로 탄생시켰다. 프라이탁 핸드백은 튼튼한 방수천 재질에 어깨끈은 자동차 안전벨트로 만들어졌고 폐자전거 튜브로 고무부분을 마감했다. 1년에 사용하는 재료가 방수천 200t, 자전거 튜브 7만 5000개, 차량용 안전벨트 2만 5000개에 달한다. 특히 똑 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스위스 젊은이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이 제품은 작년에만 20만개가 팔렸다.

미국의 베트라죠는 유리병을 재활용한 싱크대 상판을 만들어 천연 대리석 제품의 2배 가격에 팔고 있다. 버려지는 맥주병, 와인병, 신호등, 자동차 유리, 건물 유리창이 재료다. 유리를 녹이지 않고 깨뜨려 재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까지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다. 다양한 색상의 유리병에서 나오는 고급 이미지와 천연 대리석의 2∼3배 강도를 가진 이 싱크대는 리츠칼튼호텔, 맥도날드 본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등에 설치돼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450개의 주문 가공 업체와 600개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방직기업들로 구성된 대만방직산업연맹은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니폼을 만들어냈다. 한국,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등 월드컵 출전국 32개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개국 대표팀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었다. 이 유니폼 제작에는 대만에서 회수된 1300만개의 페트병이 사용됐다. 페트병 섬유로 제작된 유니폼은 기존 옷감보다 13%가 가볍고 신축성도 10%가 더 있다.

코트라 한선희 통상조사팀 처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리자인’은 그린산업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폐기물에 기술과 디자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해 명품을 만들어내는 각국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기사입력 : 2010-10-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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