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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옛 집현전 터에서 만나는 ‘한글’

‘한글 글꼴전’…경복궁 수정전서 17일까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한글 글꼴전’이 개막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디자인과 글꼴을 소재로 한 미디어 아트, 새로운 한글 글꼴, 일상 속 다양한 한글 글꼴 쓰임 등 모두 4개 분야에서 16명의 디자이너가 창작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참석자들이 8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한글 글꼴전 전시회에서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 황용주 학예사는 “한글날을 맞아 ‘글꼴’을 중심으로 한 한글이 갖는 문자로서 가치를 알리고 한글의 무한한 창조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특히, 한글 창제 당시 집현전 터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진행된 ‘대취타 공연’ 또한 이날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한글 글꼴전 전시회에서 국악 연주자가 행사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시는 크게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한글, 창조하다’에서는 한글 글꼴의 제작·합자 원리와 특성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한글 창조에 관한 관람객 참여 전시가 열린다. 참여 작가는 정영웅, 서주원 씨 등이다.

‘나무 활자’
 
체험전시 ‘한글을 상상하다’에서는 소리를 담는 문자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보이고, 한글 글꼴 조형에서 영감을 얻어 독특한 상상력을 펼친 뉴미디어 디자인 작품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민병걸, 노승관, 김윤태, 이주영, 강혜숙 씨.
 
수정전 천장에 레이저를 투사해 표현한 한글 활자
 
‘한글로 소통하다’는 개성과 감성을 담은 청년 한글 디자이너의 글꼴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이용제, 임진욱, 노은유, 류양희, 김기조 씨. 
 
수정전 전시공간 투시도

임진욱의 ‘정조체’. 균형감과 통일감 조화 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오늘날 바탕체의 원조인 ‘오륜행실도’에 쓰였던 활자체를 모티브로 함.
 
‘한글은 어울림이다’에는 일상생활 속 다양하고 독창적인 한글 글꼴의 쓰임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병인, 김종건, 최정유, 김경선, 윤디자인연구소, 산돌커뮤니케이션.

아울러 특별기획 전시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한글 글꼴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한국 대표 서예가의 글꼴 작품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한글 글꼴 디자인 공모전’에서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작품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한글의 전통 글꼴에서부터 현대의 개성적 글꼴, 정보화에 부응한 응용 글꼴에 이르기까지 한글 글꼴의 역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복궁을 찾은 내외국인들이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한글의 무한한 창조 잠재력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리는 ‘한글 글꼴전’은 17일까지 계속된다.

공감코리아 |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 등록일 :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