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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수상작

대한항공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제17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 여행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담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16,808점이 응모해 변함없는 열기를 이어갔다.

디지털과 필름사진 구분 없이 본선에 오른 300점 중 엄격한 심사 끝에 대상과 금상 각 1점, 은상 2점, 동상 6점, 입선 50점, 에코포토상 5점, 어린이 찰칵상3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상에는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을 담백하게 담아낸 이승윤씨의 <그들의 산토리니>가, 금상에는 참여자의 입장에서 축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표현한 최지환씨의 <365일 세레모니>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임양환(상명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는 대상작품에 대해 “시각적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짜임새가 돋보이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과 컬러풀한 이미지가 여행사진 대상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전 세계 노선 왕복항공권(프레스티지 클래스) 2매와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가 주어진다. 금상에는 전 노선 왕복항공권(프레스티지 클래스) 2매, 은상에는 전 노선 왕복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 2매, 동상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 왕복 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 2매, 입선에는 국내선 왕복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 2매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올해 신설된 지구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포토상과 어린이의 눈으로 희망을 담은 어린이 찰칵상에는 캐논 카메라(Canon IXUS 200 IS) 각1대씩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월 4일(목) 오전 11시 서울 서소문동 일우 스페이스(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1층)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12월 27일까지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에서 순회 전시된다.

최종욱기자 juchoi@hk.co.kr

입력시간 : 2010-10-13 09:52:49

http://photo.koreanair.comhttp://photoon.hankooki.com 에서 입선을 포함한 수상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산토리니 / 이승윤
모든 시각적인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짜임새가 돋보인다. 두 시 방향의 햇살과 고양이 그림자, 그 뒤로 형형색색의 집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낯선 이방인과 눈이 마주친 고양이의 경계하는 눈빛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365일 세레모니/ 최지환
축제는 여행사진의 단골 주제다. 작가가 얼마만큼 축제를 즐기고 그 나라의 풍습이나 생활방식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인도 나라바시의 축제 현장 속으로 들어가 생생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Two Shadow/Khin Ohnmar Naing (미얀마)
사진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철학이나 감성이 철저하게 연출되기도 한다. 과도하게 큰 부처상과 왼쪽 상단에 기도하는 두 스님의 모습이 대칭구도를 보여준다. 길게 드리워진 스님의 그림자는 종교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비 오는 트리니다드 / 박선화
우연과 순간포착의 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집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정적인 모습과 화면 중심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인물의 동적인 모습이 잘 대비된다.

개스타운의 시간은 흐른다/오봉연
역시 도시는 밤이 화려하다. 특히 야경 사진은 네온사인 불빛과 노출 시간에 따라 색감이 달라진다. 시계탑 뒤의 붉은 건물이 노란색 일색인 야경사진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화려함 보다는 격조와 세련미를 표현한 도시의 야경사진이다.

비 내리는 프라하/김현
저속 셔터를 이용해 비 오는 날의 쓸쓸함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였다. 과도하게 화면 정중앙에 배치된 인물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작가의 감정이입 대상으로서 잘 표현됐다.

초원의 밤 /계동한
별 사진은 환경과 날씨조건이 맞아야 하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빛이 없는 몽골 초원에서 게르 위로 쏟아지는 별을 장시간 노출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소렌토 해변의 여유/이복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아주 색다르고 이색적인 모습이 나온다. 그런 부감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 여기에 한 편의 디자인 작품처럼 시각적인 요소를 잘 살린 작품이다.

오아시스 /서유성
모래와 낙타가 아니라 오아시스가 주 피사체가 되어 사막 사진의 진부함에서 벗어났다. 황량한 사막에서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오아시스, 물속에 비친 짙푸른 녹음이 사막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락논 /윤치인
논두렁 위로 쏟아지는 햇살과 풍요로운 가을의 들녘 풍경을 소담스럽게 잘 담아냈다. 농부가 논두렁을 걷는 타이밍과 광선이 쏟아지는 시간을 잘 맞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