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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인터넷 쇼핑할 때? “남자는 가격, 여자는 디자인”

남성 실용정보 vs 여성 시각정보 관심

[경제투데이] 인터넷 쇼핑 시 남성은 상품정보(가격)에, 여성은 상품 이미지에 더 많은 시선집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 이용행태에 있어 남성과 여성 간 차이가 뚜렷하다는 결과다. 즉, 남성은 목적지향적이며 실용적 정보를 중시하는 반면, 여성은 과정지향적이며 시각적인 정보를 중시하는 경향이 인터넷쇼핑 행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이 입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SKT 오픈마켓 11번가가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카이스트 정보미디어연구센터와 뉴로 마케팅을 접목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첫 연구 성과다. 뉴로마케팅이란 신경 과학을 활용해 뇌 반응을 측정하고 시선추적기로 광고나 상품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

표본추출은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사람 중 11번가 사용자의 연령별, 성별 비율을 기준으로 모집단 비율을 고려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안재현 교수와 박병호 교수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목적지향적 시선행태를 보였다. 검색카테고리와 검색창 등 같은 메뉴를 통해 사이트를 이용했다. 반면 여성은 사이트 전반을 두루 살펴보는 특징을 보였다. 메인페이지 내 광고영역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가격 같은 상품정보에 더 많은 시선을 집중했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품이미지에 더 많은 시선을 집중했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서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서 하단의 프리미엄 상품을 살펴보는데 반해, 여성은 프리미엄 상품보다는 사이트 상단의 추천상품, 베스트셀러, 파워상품을 살펴봤다. 추천상품은 프리미엄 상품에 비해 이미지의 크고 상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데, 여성은 시각적인 정보를 중시하고, 남자는 실용적 정보를 중시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외에도 상품군과 관련해서는 남녀 모두 디지털제품은 상품설명을 위주로, 패션상품은 이미지를 위주로 탐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시선 추적기로 광고 위치 및 성별과 소비자 시선 집중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11번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성별, 품목별 개인화 페이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궁극적으로 개인화된 인터넷 쇼핑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랜딩 및 검색 페이지별 시선 추적 결과 변화를 분석해 소비자 구매 심리 모형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낙균 SK텔레콤 11번가 사업총괄상무는 "기존 마케팅 개념에서 벗어나 뉴로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심리와 구매패턴의 과학적 분석으로 오픈마켓이 쇼핑2.0의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 분야 R&D 투자를 통해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을 견인하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백봉삼 기자 | 기자블로그 paikshow@ paikshow
입력 2010-10-08 15:39,   최종수정 2010-10-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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