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옷차림도 실력이다

단정한 스타일링으로 신뢰감 줘야 취업 성공  
 

‘옷차림도 전략’이란 말이 절대진리인 때, 바로 취업 면접이다. 짧은 시간 면접관에게 성실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취업 준비생들이 갖춰야 할 실력이다.

TNGT 마케팅실 이미연 차장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패션 스타일링은 면접 준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지원하는 기업 문화나 직종에 어울리는 면접 패션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성, 깔끔한 슈트가 기본

남성은 깔끔하고 단정한 슈트 차림이 기본이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작은 슈트는 오히려 ‘감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슈트를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우선 재킷이 커 어깨 부분에 가로·세로의 주름이 생기지 않는지 체크한다. 또 바지는 허리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고, 길이는 너무 짧거나 길지 않도록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 셔츠보다 어두운 색상의 넥타이를 매면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셔츠는 소매가 재킷 밖으로 1.5cm 정도 나오도록 입고 넥타이는 바지의 벨트 버클에 살짝 닿는 길이가 좋다. 양말·구두는 검정색을 신는다.

내 몸에 맞는다고 면접 복장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체형별로 잘 어울리는 슈트 스타일은 따로 있다.

덩치가 크거나 뚱뚱한 남성의 경우 무늬가 없는 짙은 회색이나 검정 등 어두운 색상의 슈트를 선택한다. 특히 어깨선이 직각으로 떨어지고, 바지가 밑단으로 내려올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이 날씬해 보인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상의의 깃과 어깨가 넓은 스타일을 고르되, 너무 헐렁하게 입으면 오히려 말라보이므로 주의한다.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은 스트라이프 등의 패턴이 있는 제품으로 날렵함을 강조하는 것이 좋지만, 접어 올린 바짓단은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면접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로 과감하게 개성을 표현해보자. 차분한 색상의 재킷과 화사한 컬러의 울·모 소재의 팬츠를 매치하면 단정한 세미 정장 스타일이 완성된다. 상·하의 모두 어두운 색상을 입고 밝은 컬러의 니트나 체크 패턴의 셔츠로 포인트를 주면 전체적으로 한결 활기차 보인다.

◆여성, 깔끔한 치마 정장 제격

여성은 비즈니스 정장 스타일로 지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 디자인실 관계자는 “몸매가 너무 드러나거나 화려한 장식이 가미된 최신 유행 패션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차분한 색상의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그레이·네이비·베이지·블랙 등 무채색의 치마 정장은 신뢰감을 주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재킷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고, 치마는 너무 달라붙거나 펑퍼짐한 스타일은 피한다. 전체적으로 칙칙해 보이는 것을 막으려면 재킷 안에 밝은 색의 톱이나 블라우스를 입고, 스카프·브로치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액세서리는 치렁치렁 늘어지는 것보다 귀에 달라붙는 디자인 고른다. 답답하고 귀찮더라도 맨 다리보다는 커피색 스타킹을 신는 것이 예의다. 구두는 5∼7cm 정도의 검정색 펌프스가 무난하다.

어떤 옷을 골랐느냐에 따라 자신의 체형 결점도 보완할 수 있다. 체구가 작은 경우 주름이 들어가고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A라인 스커트가 잘 어울린다.

통통한 체형의 여성들은 바지보다 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은데, 특히 블랙·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의 H라인 스커트가 날씬해 보인다. 키가 큰 여성은 바지 정장에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으면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박지원 기자 pjw@metroseoul.co.kr
메트로 | 2010-10-11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