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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2010 파리 모터쇼 개막… 세계 첫 공개 신차만 60여대

현대차 전략 모델 ix20 첫 선 "유럽 공략"
기아차는 전기 콘셉트카 POP·K5 등 선봬
GM대우 크루즈·쌍용차 신형 코란도 등도

30일(현지시간) 개막된 파리모터쇼 현대차 부스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유럽전략형 MPV 'ix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파리모터쇼 개막에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GM 전야제에서 한 모델이 시보레 올란도와 이 차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옷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GM대우 
 
2010 파리모터쇼(2010 Paris Mondial de L'Automobile)가 30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개막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는 물론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출시를 앞둔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며 내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세계 첫 공개 신차만 60여대=올해로 85회째인 파리모터쇼는 첨단 신기술을 과시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달리 현재 자동차 시장의 경향을 보여주는 '트렌드 쇼'의 특징이 강하다. 모터쇼인 만큼 콘셉트카 등도 다수 소개되지만 이와 함께 양산을 앞둔 차들이 대거 공개돼 시장의 반응을 기다린다.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파리모터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세계 24개 국가의 600개 업체가 완성차 및 부품을 출품했다. 세계 최초로 발표된 신차만 60여개에 이른다.

프레스데이인 이날에만 1만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5만5,000평에 달하는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모터쇼 운영위원회 측은 오는 10월17일 폐막 때까지 약 2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유럽 전략 모델 'ix20' 공개=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유럽 시장 전략형 모델 및 친환경 추세를 겨냥한 그린카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겼다.

현대차는 이날 유럽 전략형 소형 MPV 'ix20'과 전략형 소형차 'i10 개조차'를 최초로 선보였다. ix20은 유럽 시장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소형 MP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소형 미니밴. i10 개조차는 인도에서 생산돼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특히 총 22대의 차량이 전시된 3,180㎡ 넓이의 현대차 부스에는 300여명의 취재진이 집중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아차 부스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전기 콘셉트카 '팝(POP)'이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무공해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대중적 인기'를 의미하는 '팝'이라는 차명처럼 인기를 독차지했다. 기아차는 또 중형 세단 K5를 모스크바모터쇼에서 이어 소개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시보레 부스는 GM대우 모델이 차지=한편 GM의 시보레 부스는 GM대우가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한 모델들로 채워졌다. 주인공은 시보레 아베오(국내명 젠트라, 젠트라 엑스), 캡티바(윈스톰),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5도어 해치백. GM대우가 공급할 이 모델들은 시보레 브랜드로 유럽 전역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시보레 부스에서 만난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파리모터쇼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GM대우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시보레 제품의 주요 공급처인 동시에 브랜드의 유럽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시장 수출이 시작된 쌍용차의 신차 코란도도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승용차의 안락함과 SUV의 넓은 인테리어를 구현해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박태준기자 june@sed.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09/30 17: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