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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LG 새 디자인 콘셉트는 ‘사용자 경험 중심’

全제품 편리함-즐거움 추구

LG그룹 구본무 회장(앞쪽)이 18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3차원(3D) TV용 안경을 착용하고 3D TV 디자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LG그룹이 전 제품 디자인의 핵심 개념을 ‘사용자 경험 중심(consumer experience) 디자인’으로 재정립했다.

LG그룹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디자인 전략을 확정했다.

구 회장은 이날 “소비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이 다른 디자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구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진과 함께 디자인 성과를 직접 점검하고 미래 LG의 디자인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2006년부터 5년째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 중심 디자인’은 제품의 외관뿐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받는 느낌, 제품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LG 관계자는 “예컨대 3월 말 나온 스마트폰 ‘안드로-1’의 자판 디자인은 오타를 줄일 최적의 크기와 압력을 고려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디자인 핵심 개념은 2006∼2007년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으로 대표되는 감성디자인, 2008∼2009년 ‘보더리스TV’로 대표되는 ‘고객 인사이트’ 디자인(소비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 가치를 제공)으로 계속 바뀌어 왔다. LG전자는 변화된 디자인 핵심 개념에 맞춰 소비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최대한 반영한 휴대전화 및 생활가전제품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에 주부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LG생활건강은 연령대별로 사용방법을 차별화한 화장품을 디자인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동아일보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