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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플라스틱 소모품이 예술작품으로 진화?

휴대폰 보호 케이스, 배터리 커버 등 플라스틱 사출제품이 예술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플라스틱 사출 제품에 불과했던 휴대폰 보호 케이스, 배터리 커버 등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적용되면서 문화 전달의 매체로 변신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업체들은 외관 디자인, 소재를 차별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보호 케이스, 배터리 커버 등 플라스틱 소모품이 사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큰 사출물 시장인 휴대폰 케이스 부문에서 판가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 케이스 등 소모품 시장의 성장은 사출업체들에 `단비`와 같다.

플라스틱 사출업체들은 디자인 변신, 소재 다양화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위주의 소재에서 벗어나 강화유리 · 스테인레스 · 알루미늄 · 마그네슘 · 주석 등 비철금속은 물론 고무 · 가죽 등 천연 소재까지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

당초 휴대폰 보호 케이스, 배터리 케이스 등은 기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단순한 플라스틱 사출 제품에 불과했다. 그러나 표면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인쇄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제품 디자인으로 채용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디자인 전문업체 에피케이스(대표 김근하)는 `당신도 스타가 될 수 있다(You can be a star)`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작가 발굴에 나섰다.

유명 일러스터레이터 작품 외에도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 채용해 신선하고 젊은 감각을 제품에 불어 넣겠다는 의도다. 이 프로그램은 신인 작가들이 에피케이스 홈페이지(http://www.myepicase.com)에 자신의 작품을 등록하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제품화된다. 또 입상한 신인작가는 6개월간 월 100만원의 작품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경수 에피케이스 브랜드 매니저는 “에피케이스가 보호기능뿐만 아니라 손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전달의 매개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휴대폰 소모품 유통 시장이 활성화된 유럽, 미국처럼 국내 시장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전자신문 기사전송 2010-09-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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