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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현대미술과 디자인 빛고을서 通하다

2010 아트광주…하디드ㆍ라시드ㆍ도쿠진 디자인 작품 전시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라는 평가를 듣는 일본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이 아트광주에 출품한 "허니팝".

현대미술은 순수아트와 상업미술인 디자인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다. 작품화된 디자인과 실생활 속으로 들어온 미술 등 현대미술과 디자인은 별개 장르가 아니다. 디자인과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하나의 예술이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광주`는 현대미술과 디자인 간 통섭을 보여준다. 참여 화랑들이 준비한 그림과 함께 다양한 현대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장을 빛내고 있다.

건축계의 거장 자하 하디드를 비롯해 요시오카 도쿠진, 론 아라드, 알렉산드로 멘디니, 에토레 소사스, 최병훈 등 현대 디자인을 이끄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관객의 시선을 잡은 작품은 일본 디자이너 요시오카가 내놓은 `레인보우체어`. 이 작품은 빛의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현재민 뮤지엄닷피플 수석큐레이터는 "요시오카는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아티스트"라며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작품도 눈에 띈다. 이집트 출신인 라시드는 패션ㆍ소품ㆍ인테리어 디자인의 대가다. 작가는 한국 기업들과도 인연이 많다. 파리바게뜨 생수 브랜드 `오(EAU)`, 애경 주방세제 `순샘 버블`이 라시드의 작품이다. 작가는 의자와 탁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밝으면서도 강렬한 색상이 특징이다.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도 선보인다. 하디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건축 디자인의 거장이다.

한국 디자인 작품도 놓칠 수 없다. 최병훈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의 작품 `잔상`은 주거공간으로 들어온 디자인의 세계를 보여준다. 최 교수가 보여주는 아트퍼니처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의자와 테이블 등 가구다. 최 교수는 세계 최대 디자인 미술관인 `비트라`가 작품을 컬렉션할 정도로 주목받는 디자이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은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7000원이다. 아트광주사무국 (062)611-3005~6

[광주 = 정승환 기자]기사입력 2010.09.03 14: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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