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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이상한 문인 이상, 미술작품들로 부활

요절한 시인 겸 소설가 이상(김해경·1910~1937)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문학 그림전이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9월 1일부터 13일까지 27일 재개장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를 선보인다.

화가 10명을 초청, 모더니스트 이상과 그의 작품을 새롭게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김선두, 민정기, 서용선, 오원배, 이이남, 이인, 최석운, 한생곤, 황주리씨 등 미술작가 9명과 소설가 윤후명씨가 수묵화, 서양화, 미디어아트 등으로 이상을 재해석했다.

최석운은 이상의 작품 ‘날개’, ‘종생기’ 등을 익살스러운 화법으로 표현했다. 민정기는 이상의 시 ‘오감도’ 중 ‘시 제1호’ 등에 담겨있는 이상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대산문화재단은 “이번 문학그림전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천재 시인 이상의 모습과 더불어 종로 거리를 거닐던 ‘모던뽀이’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스트인 이상의 세계를 조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문학그림전의 주제에서 두 번째로 언급된 ‘이상’은 시인 이상이 꿈꾼 이상(理想), 이상이 지향한 것 그 이상(以上), 이상과는 또 다른 이상(異相) 등을 뜻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전시가 끝난 후 9월17일부터 10월5일까지 부남미술관,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2010 한강문학축전’이 개최되는 한강 선유도 공원으로 전시를 이어간다. 교보인터넷문학미술관(gallery.kyobo.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02-721-3203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