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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싱가포르에 '워크 굿' 공공디자인 설치

동서대 안병진 교수팀 
 


싱가포르에 '워크 굿' 공공디자인 설치 
 
최근 학생들을 이끌고 비무장지대(DMZ) 민통선 마을에서 친환경 조형물과 벽화를 제작하고 돌아온 동서대 디자인학부 안병진 교수가 이번에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에 아트월 개념의 공공디자인 설치작업(사진)을 하고 돌아왔다.

안 교수를 비롯해 사진작가 장화영 씨, 동서대 퍼플릭디자인 & 라이팅연구소 연구원 2명은 지난 16~20일 싱가포르 서북쪽 도시철도(MRT) 2호선 공사구간 내 지반 지지를 위해 임시 설치한 철골보(길이 100m, 높이 2.5m)에 그래픽 아트 작업을 했다.

프로젝트 작품명은 'walk good!'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이 힘차게 걷고 있는 발걸음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장화영 작가의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디자인화한 것이다. 안 교수는 "활기차게 살아가는 싱가포르 시민들의 이미지를 감성적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업은 현장작업 근무자 15명과 함께 오후 8시부터 새벽 2~3시까지 꼬박 3일 동안 이루어졌다. "일부 남은 것은 현지 작업팀들이 해 주기로 했습니다. 색칠만 하면 되니까요."

이번 작업은 현재 싱가포르 도시철도 공사 도심선 2단계 사업 중 일부 구간을 맡고 있는 한국 SK건설 측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 "싱가포르 시민들이 베리 굿(Very Good)을 연발했지요. 그곳에서는 작업 현장의 그래픽 아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더라고요. 한국 공공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좀 알렸어요."

SK건설 측은 현지 반응이 뜨거워 작품 전체가 완공되면 특별히 작업 개막식도 가질 예정이다. 안 교수 팀은 11월쯤에는 다른 구간의 설치 조형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달식 기자 dosol@
부산일보 | 22면 | 입력시간: 2010-08-25 [09: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