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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디자인 경영, 디자인 정책

<문영만 제주대 교수·산업디자인부·논설위원>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이제 21세기 디자인은 지식산업 경제뿐만이 아니라, 문화관광, 행정자치, 건설환경, 교육과학 등등 제반 모든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의 질과 감성 및 삶의 내용과 질을 향상 시키는 핵심 창의력 분야이다. 이를 증명이라 하듯이 10년 전에 비하여 볼 때 전문적 ‘디자인’ 용어가 국내에서도 사회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제반 분야에서 유행처럼 사용되어 진다. ‘인생디자인’, ‘스토리텔링 즉 대본디자인’, ‘경영디자인’, ‘정책디자인’ 등등. 이제는 사회 전반 영역에서 산업은 물론이고, 정부 정책에서부터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기획과 제작 그리고 그 결과적 진행과정에 대한 용어를 선택할 때 ‘○○디자인’이란 단어의 쓰임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여진 개념으로 보인다.

오늘 세계적 기업으로 위상을 갖고 있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의 대표적 기업들 또한 1990년대 말 기업경영에 있어서 창조적 ‘디자인 경영’을 내세웠기에 현재의 품격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디자인 경영 측면에서 기업의 투자는 디자인 조직, 연구소 등의 신설 또는 강화와 그에 따른 행·재정 및 우수한 인력과 마케팅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지원이다.

부서나 직제 차원에서도 제품 기술개발팀 또는 마케팅팀이나, 영업팀 산하의 보조 개념이 아니라 전문적인 디자인 부서로서 디자인과, 국 또는 디자인연구센터나 연구소 등의 편제를 통하여 디자인 직급도 과장에서 부사장, 사장에 이르기까지 부서장으로서의 위상과 그에 따른 디자인의 경영책임이 강화되었으며, 기업의 브랜드, 제품,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국내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는 지식산업으로서 디자인의 창조적 경영혁신이 보태어지면 그만큼 기업의 가치와 상품의 격이 강화되며 동시에 매출신장의 기여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기업의 신속한 대처와 디자인 경영의 체계적인 시스템의 도입과 발전에 비하면 정부의 디자인 정책에 따른 체계와 시스템은 부처별로 분산되고, 수도권과 지방 등의 균형과 발전 측면에서는 기술산업중심 디자인지원정책의 중심선에 머물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란 명제 하에 비균형적이고, 경제적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이제 미래 디자인 정책의 패러다임은 변해야 한다.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국가 디자인 진흥정책이 산업 경제적 관점에서 디자인의 발전의 축을 이끌어 왔기에 현재의 위상과 많은 발전을 이룩하여 왔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향후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발전은 예술의 토대 하에 보다 사회적이고, 환경적이고 문화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00년대를 기점으로 디자인은 국가 정책적으로도 지식경제부 중심의 산업 경제적 정책지원분야로 뿐만이 아니라 전반 모든 부처의 부서에서 사업적 역할을 갖는 테마가 되었다. 전국 시도와 지방자치단체 측면에서 볼 때도 디자인의 정책적 활용은 정부부처와 대동소이하다.

작금 디자인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풍성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좋은 의도가 한편으로는 너무 전시적이며, 불균형적이며 왜곡돤 디자인커뮤니케이션을 이끌 수 있다.

따라서 미래 디자인의 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책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통합하여 메니지먼트하여야 하는 ‘통합디자인정책커뮤니케이션’ 즉 ‘IDPC’(Integrated Design Policy Communications)의 과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를 통하여 각 시도 및 지방자치단체 또한 이에 준하여 조직이 정비되고 ‘IDPC’ 디자인 정책을 펼쳐나갈 때 국가와 정부, 지방과 지방자치단체는 디자인정책의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와 지원 등에 있어서도 사업의 시너지가 배가 될 수 있다고 사료 된다.  
 
2010.05.12   제주일보 | webmaster@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