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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직업탐방 -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한컷’에 열마디 말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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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은 글보다 실로 많은 의미를 담는다. 한 장의 영화포스터는 두 시간이 넘는 영화의 내용을 담아낼 수 있고, 단 한 컷의 시사만평은 복잡한 정치상황을 표현한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책이나 잡지, 광고 등 시각매체에 들어가는 삽화나 그림 등을 그린다. 예를 들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그림으로 쉽게 표현한다든지, 내용에 걸맞은 그림을 넣어 책을 보기 좋게 디자인할 때 일러스트레이터의 손이 필요하다.

일러스트레이터한테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주로 광고와 출판물의 삽화를 그리는 김일영(37·사진) 작가는 “그림 실력이 부족한데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냐고 묻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은 사진 같은 실사를 많이 따라 그리다 보면 금세 는다”고 했다. “그보다 중요한 게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자신만의 개성이죠. 기술적으로 잘 그린 그림 보다는 창조적이고 색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창의적인 그림을 위해서는 생각이 풍부해지도록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 작가는 “청소년 시기에는 상상력이 풍부해지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직접 경험이 힘들다면 여러 장르의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무수히 읽었던 동화책과 만화책이 상상력을 뿜어내는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주로 광고업체나 출판업체로부터 삽화 제작에 대한 의뢰를 받는다. 일을 하다 보면 의뢰인이 원하는 방향과 작가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짧은 기한 내에 아이디어를 짜내 그림을 그려야 할 때도 많다. 김 작가는 “이 일은 혼자 하는 예술이 아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것에 대한 주제나 의도 등을 확실히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의뢰인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로 근무하는 곳은 전문 디자인업체를 비롯해 일반 기업체의 광고 및 홍보부서, 신문사나 잡지사의 편집부, 광고회사, 방송사 등이다. 이밖에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프리랜서의 경우,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점이 힘들지만, 개인 누리집(www.ilungsworld.com 참고)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알리고 개성 있는 스타일로 인정을 받는다면 많은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

관련전공 시각디자인학과, 애니메이션학과, 컴퓨터디자인학과, 광고디자인학과 등
업무수행능력 시력, 창의력, 정교한 동작, 기억력, 청력
지식 디자인, 예술, 영업과 마케팅, 의사소통과 미디어, 역사
성격 성취/노력, 독립성, 인내, 스트레스 감내성, 자기통제
흥미 예술형(Artistic), 탐구형(Investigative)
직업가치관 개인지향, 다양성, 심신의 안녕, 성취

기사등록 : 2010-07-18 오후 03:51:57  기사수정 : 2010-07-18 오후 0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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