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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도요타, 가속페달 디자인 재검토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도요타 자동차가 급가속 사고의 원인중 상당수가 운전자 과실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디자인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도요타 북미법인의 최고품질책임자(CQO)인 스티브 앤젤로는 "우리 페달에 잘못되거나 비정상적인 점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뭔가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급가속 사고 등으로 인해 도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는데, 바닥 매트가 가속페달을 누르거나 페달에서 발을 뗀 후에도 다시 원상태로 잘 돌아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지만, 최근엔 운전자 과실도 상당수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조사결과 급가속 사고가 보고된 차량 58대중 35대의 블랙박스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것이라는 결론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NHTSA도 페달 디자인을 변경하면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9년 아우디 차량의 급가속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심리학자 리처드 슈미트는 페달 오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사결과 운전자들이 놀라면 다른 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페달 간의 거리나 페달을 밟을 때 느낌 등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oon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8/18 02: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