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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Incredible Rolling Bridge in London

돋보이는 아이디어~ 돌돌 말리는 교량


매주 금요일 정오. 영국 런던의 패딩턴 지역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일이 벌어진다. 방금 전까지 물 위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게 놓아졌던 다리가 돌돌 말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 쪽 끝이 들어 올려져 점점 구부러지다가 다른 쪽 끝과 이어져 둥글게 말리는 이 다리는 일명 ‘롤링 브리지’. 선박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직선인 다리를 양쪽에서 끌어올리는 기존의 도개교 방식을 완전히 뒤엎은 이 돌돌 말리는 다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39세)이 2004년 설계한 것이다. 헤더윅은 평소 조각가나 미술가로 ‘오인’받을 정도로 예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전체 길이가 12미터인 롤링 브리지는 다리 난간에 설치되어 있는 유압 피스톤 펌프의 힘으로 움직여진다. 삼각형 모양의 분절 여덟 개가 이어진 형식이며 한 쪽 끝이 말려 올라가면서 서로 맞물리게 되고 한쪽 끝이 다른 쪽 끝에 닿으면 8각형의 원통이 된다.

도개교에 대한 발상 전환이 돋보이는 이 다리는 2005년 영국 철조 디자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작품. 이번 여름 갑자기 철거되어 시민들이 안타까워했으나, 여전히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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