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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이탈리아에 부는 '에코디자인' 열풍

[글로벌 트렌드]이탈리아에 부는 '에코디자인' 열풍
기사등록일 2010.04.21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이탈리아에서는 요즘 재활용과 디자인을 접목한 ‘에코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KOTRA는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가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산업 특성과 접목돼 새로운 유행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밝혔다. 단순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차원을 넘어 최신 공학기술과 디자인 감각이 합쳐진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밀라노의 건축가 마리오 카펠리니가 주도해 창설한 협회 ‘리메이드 인 이탈리아(Remade in Italy)’의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 및 기업들은 친환경 재활용 자재 및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협회에 대한 반응이 좋자 많은 이탈리아 기업들은 제품 생산과정에서부터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선택하는 한편 경쟁적으로 에코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등 인근국은 벤치마킹에 나서기도 했다.

이탈리아 중부 파엔자의 디자인 전문기업 ‘디자인 2.0’은 폐품을 고급제품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를 리자인(Resign:Recycle과 Design의 합성어)으로 부르며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하고 있다. 친환경 디자인 관련 교육 및 전문가 양성을 담당하는 ‘리자인 아카데미(Resign Academy)’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KOTRA는 제품 폐기시 분해 및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지침인 전기전자폐기물처리지침(WEEE: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Directive)와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Directive)의 발효를 계기로 향후 에코디자인 영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폐기물 재활용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재활용 영역은 음식쓰레기 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볼로냐 대학의 생명공학 교수인 파비오 파바가 이끄는 ‘나마스테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150만유로(약 22억원)의 EU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11개 이탈리아 기업 및 15개 기타 유럽 기업이 참가하는 프로젝트다. 기업들은 음식쓰레기나 망고·귤·쌀겨 등에서 추출되는 물질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음식첨가물·사료로 재탄생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자료제공 : KOTRA Global Window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419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