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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dark romantic World

어둡고 고딕적인 무드로 파리의 낭만을 표현하는 브랜드 지방시가 국내에서 첫 행사를 열었다.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열기를 더한 지방시의 다크 로맨틱 월드로 당신을 초대한다.

▲ 1 오간자 펜슬 스커트에 짧은 플레어스커트를 덧대 페티시한 무드를 드러냈다. 2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입고 등장한 밝은 옐로 컬러 앙고라 니트와 펜슬 스커트는 환호성을 불러일으킬 만큼 매력적이었다. 3 파리와 홍콩에서 공수한 2011 F/W 컬렉션 의상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지난 10월 고딕적인 색채와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지방시(Givenchy)가 역삼동 라움에서 화려한 파티를 열었다. 지방시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한 분은 양말이나 우산, 선글라스를 만드는 잡화 브랜드로 기억할 것이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은 일명 ‘고소영 가방’으로 알려진 판도라 백을 떠올릴 것이다. 국내에서는 패션에 민감한 셀러브리티가 추종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 시사회를 비롯해 공항 패션과 파파라치 컷에는 늘 지방시의 잇 백(it bag)이 함께한다. 클래식하고 트렌디한 멋이 공존하면서도 확고한 개성이 느껴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트렌드세터를 열광하게 만든 요소. 1927년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설립한 지방시는 모나코의 그레이스 공주나 재클린 케네디 오아시스,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상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다고 평가되는 여성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특별한 의상을 제작했다. 영화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퍼니 페이스>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고 등장한 지방시의 의상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트렌드 아이콘과 지방시의 만남은 이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도 김혜수, 김민희, 공효진, 고준희를 비롯해 유아인, 윤건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모델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지방시의 룩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그들은 컬렉션 의상과 액세서리를 감상했다. 
 

▲ 행사가 열린 역삼동 라움에서는 대형 2011 F/W 광고 비주얼을 선보였다.

파티 장소는 ‘블랙’을 콘셉트로 세팅되었다. 입구에서부터 2층 가든으로 이어지는 층계는 블랙 카펫과 양초로 모던하게 꾸몄다. 가든에는 2m짜리 대형 2011 F/W 광고 비주얼이 마련되어 지방시의 다크 로맨틱 월드로 안내해주었다. 세계적인 듀오 포토그래퍼 마트 앤드 마커스(Mart and Marcus)가 촬영한 광고 이미지는 나오미 캠벨,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등 당대 최고의 모델들이 흑표범이 된 듯 울부짖는 포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 오프닝에 등장한 흑표범의 포효가 행사장 입구부터 들리는 듯했다. 가든과 함께 오픈된 룸에서는 파리와 홍콩에서 가져온 컬렉션 의상과 액세서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는데,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기에 의미를 더했다. 밤늦도록 계속된 파티에서는 가수 장재인의 공연으로 열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지방시의 다크 포스, 검은 표범을 만나다
지난 10월 고딕적인 색채와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지방시(Givenchy)가 역삼동 라움에서 화려한 파티를 열었다. 지방시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한 분은 양말이나 우산, 선글라스를 만드는 잡화 브랜드로 기억할 것이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은 일명 ‘고소영 가방’으로 알려진 판도라 백을 떠올릴 것이다. 국내에서는 패션에 민감한 셀러브리티가 추종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 시사회를 비롯해 공항 패션과 파파라치 컷에는 늘 지방시의 잇 백(it bag)이 함께한다. 클래식하고 트렌디한 멋이 공존하면서도 확고한 개성이 느껴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트렌드세터를 열광하게 만든 요소. 1927년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설립한 지방시는 모나코의 그레이스 공주나 재클린 케네디 오아시스,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상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다고 평가되는 여성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특별한 의상을 제작했다. 영화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퍼니 페이스>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고 등장한 지방시의 의상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트렌드 아이콘과 지방시의 만남은 이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 스타일 아이콘 김민희는 지방시의 옷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등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김혜수, 김민희, 공효진, 고준희를 비롯해 유아인, 윤건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모델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지방시의 룩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그들은 컬렉션 의상과 액세서리를 감상했다.  파티 장소는 ‘블랙’을 콘셉트로 세팅되었다. 입구에서부터 2층 가든으로 이어지는 층계는 블랙 카펫과 양초로 모던하게 꾸몄다. 가든에는 2m짜리 대형 2011 F/W 광고 비주얼이 마련되어 지방시의 다크 로맨틱 월드로 안내해주었다. 세계적인 듀오 포토그래퍼 머트 앤드 마커스(Mert and Marcus)가 촬영한 광고 이미지는 나오미 캠벨,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등 당대 최고의 모델들이 흑표범이 된 듯 울부짖는 포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 오프닝에 등장한 흑표범의 포효가 행사장 입구부터 들리는 듯했다. 가든과 함께 오픈된 룸에서는 파리와 홍콩에서 가져온 컬렉션 의상과 액세서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는데,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기에 의미를 더했다. 밤늦도록 계속된 파티에서는 가수 장재인의 공연으로 열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지방시의 다크 포스,  검은 표범을 만나다  이날 파티에서 선보인 지방시의 2011 F/W 컬렉션은 흑표범을 주제로 상반된 소재를 매치해 여성스럽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선보였다. 흑표범이 반복적으로 그려진 새틴 오간자 톱과 스커트, 에로틱한 포즈의 핀업 걸 스웨트 셔츠, 기하학적인 격자무늬 재킷, 팬지로 엮은 화관 장식 티셔츠 등 온갖 프린트가 그 중심에 있었다. 어두운 블루 블랙, 바이올렛, 애시드 옐로 컬러로 구성된 컬러 팔레트는 흑표범의 관능과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음은 물론이다. 큰 노출은 없었지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를 활용해 고급스럽게 연출했으며, 무릎길이 펜슬 스커트에는 짧은 플레어스커트를 덧대거나 A라인 스커트 아래 오간자 스커트를 길게 빼는 스타일링으로 페티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가죽, 울, 펠트 모헤어 등 다양한 소재로 등장한 보머(bomber) 재킷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웨어러블해 보였다. 또 살갗이 비치는 시스루와 벨벳, 도톰한 앙고라와 오간자, 반들반들한 가죽과 밍크 등 대비되는 소재의 매치는 요즘 여성들이 원하는 레이어링의 핵심을 보여주었다. 양쪽에 표범 귀가 달린 펠트 모자, 안경다리 부분에 장식된 표범 무늬 등이 돋보이는 액세서리는 지방시의 위트를 느낄 수 있어 신선했다.

/에디터 이예진

2011년 12월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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