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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역시 ‘짝퉁 DNA’ 중국, 애플 아이폰 대신에 만든 것이…

애플사의 사과 로고 대신에 오렌지 로고가 박힌 중국의 ‘iorange’ [사진=서치나]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의 짝퉁 버전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일본 서치나는 중국 제조업체 쥐즈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스마트폰 `iorgane(아이오렌지)`를 소개했다.

`iorgane`는 아이폰+오렌지를 조합한 것이다. 짝퉁임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것이다. 애플사의 고유 마크인 사과를 오렌지로 변경해 휴대전화 뒷면에 그렸다. 이 제조업체의 이름인 `쥐즈`도 중국말로 `귤`을 뜻한다.

`짝퉁 DNA`가 만연한 중국이어서인지 기계 모양과 디자인은 아이폰과 흡사하다. 오히려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iorganeG5` 모델은 아이폰의 외관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WCDMA 방식을 적용했다. 가격은 모델별로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것은 1100위안(약 19만원)이다. 현재 애플사 아이폰4S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이다.


짝퉁 제품이지만 중국 현지에서의 인기는 대단하다. 주문 후 며칠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쥐즈 측은 "품절 현상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그래도 7일 이내에 고객들에게 배송하는 것이 우리의 철칙"이라고 말했다.

제조 업체의 정확한 소재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체 홈페이지에는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제조 업체로 기술력도 매우 높다"며 "유명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iorgane`의 주목도가 다른 국제 브랜드를 넘어설 정도로 엄청나다"고 기재돼 있다.

유혜은 리포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11.17 11:09 / 수정 2011.11.17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