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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반스앤노블 ‘누크 태블릿’ 출시…킨들 파이어 겨냥

미국 1위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두 번째 태블릿PC ‘누크 태블릿‘을 11월7일 공개했다. 2010년 10월 누크 컬러를 공개하고 1년 만이다.

누크 태블릿은 누크 컬러와 마찬가지로 7인치 컬러 멀티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249달러로 출시됐다. 11월7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11월17일 출고된다.

제품 사양을 보면 누크 컬러와 쓰임새나 화면 크기는 비슷하지만, 더 가벼워지고 메모리 용량과 배터리 지속시간 등이 좋아졌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태블릿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을 뒀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버전은 공개하지 않았다.


누크 태블릿의 크기는 205.74×127×12.13mm이며, 무게는 약 400g, 해상도는 1024×600이다.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을 탑재했고, 메모리 용량은 16GB로 누크 컬러나 아마존 킨들 파이어보다 2배 크다. 이 정도 용량이면 책 1만권을 저장할 수 있다.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면 32GB까지 용량이 늘어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장 11시간30분이고, 무선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채로는 동영상을 9시간 연속 감상할 수 있다.

윌리엄 린치 반스앤노블 CEO는 누크 태블릿이 7인치 제품 중에서는 최상이라며 “249달러에 1파운드도 되지 않는 누크 태플릿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판도라 등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융합”했으며 “초저가에 나온 누크 컬러, 누크 심플 터치, 누크 태블릿은 최고의 가치, 시장에서 독서와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고품질 포트폴리오를 나타낸다”라고 강조했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태블릿을 내놓으며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를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웹페이지를 마련해 킨들 파이어와 누크 컬러, 누트 태블릿의 사양을 비교했다. 제품 사양에서 누크 태블릿이 킨들 파이어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반스앤노블이 비교한 내용을 보면, 누크 태블릿은 킨들 파이어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약 3시간 길고, 메모리 용량은 2배 크다.

킨들 파이어의 제품 사양뿐 아니라 가격에도 반스앤노블은 신경을 쓴 눈치다. 저가 태블릿PC 제품으로 자리를 선점하고 전자책 콘텐츠 판매처를 다지기 위해서도 반스앤노블은 아마존 킨들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태블릿을 249달러에 출시하며 누크 컬러와 누크 심플 터치의 가격을 낮췄다. 누크 컬러는 킨들 파이어의 가격과 같은 199달러에, 누크 심플 터치는 99달러로 내려갔다. 아마존 킨들 터치도 99달러에 판매되지만, 광고가 탑재되어 있다. 누크 심플 터치와 아마존 킨들 터치는 6인치 e잉크 전자책 단말기로 터치 스크린을 장착했다.

제품 사양과 가격 외에 콘텐츠에 대한 태도에서도 반스앤노블과 아마존의 태블릿PC에서 비교된다.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를 출시하며 자사의 디지털 콘텐츠 판매처로 삼았다. 킨들 전자책 외에 아마존 앱스토어, 음악, 동영상 서비스와 e커머스 서비스를 킨들 파이어에 담았다.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의 웹 서비스를 가장 잘 구현하는 단말기인 셈이다.

반스앤노블이 취한 전략은 아마존과 다르다. 반스앤노블은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를 누크 태블릿에서 제공하며 훌루, 넷플릭스, 모그, 스포티파이 등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 업체의 손을 빌렸다. 누크 태블릿은 훌루플러스, 넷플릭스, 랩소디, 그루브샥, 판도라, 모그, 스포티파이 응용프로그램(앱)이 설치된 상태로 출시된다. 반스앤노블은 누크에 최적화한 앱을 외부 개발자가 제작하도록 SDK를 공개했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태블릿을 통해 250만권 이상의 전자책, 100종 이상의 인터랙티브 잡지, 250개 이상의 신문, 만화책, 그래픽 노블, 1천권 이상의 그림책, 1만2천권 이상의 챕터북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지역의 주요 전자책 업체 모두 태블릿PC를 출시했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컬러와 누크 태블릿,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 코보는 코보 복스, 애플은 아이패드를 출시해 태블릿PC에서도 전자책을 서비스한다. 구글은 태블릿PC를 직접 출시하지 않았으나, 태블릿PC 줌을 출시한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반스앤노블과 아마존, 코보가 사용하고 있다.

국내는 전자책 업체가 직접 태블릿PC를 만들고 나서는 북미와 분위기가 다르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리더스허브’라는 전자책 앱을 만들어 교보문고와 텍스토어의 전자책을 서비스한다.


누크 태블릿 소개 동영상


누크 태블릿을 360도에서 살펴본 모습

by 정보라 | 2011.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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