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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디자이너들이 뽑은 ‘한국의 굿 디자인’ 1위

현대카드 디자인에 숨은 이야기
 
황은순 차장대우   

"뜨둥~ 방학 동안 라면 이레가 키다리아저씨로 리모델링했네요. 리모델링해서 가격이 비싸질 줄 알았더니 똑같아요.”
  
   “성신여대생이면 대부분 알고 있는 유명 분식집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맛도 깔끔합니다. 키다리아저씨라는 이름에 맞게 입구에 키를 재는 눈금이 그려져 있어요.^^*”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근처 ‘키다리아저씨’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블로그에 이런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곳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비가 새고, 환기가 되지 않아 냄새 나던 가게였다. 지금은 하얀 외관에 통유리문 안의 오픈키친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가게가 됐다. 이름까지 180도 바뀐 가게의 현 매출은 리모델링 이전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내에 위치한 북한식 전통 손두부 전문점 ‘콩사랑’. 주인 박소연씨는 2004년 7월 베트남을 거쳐 남쪽으로 넘어온 탈북자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에서 갓 나온 두부는 만들어내기가 바쁘게 팔린다. 눈에 띄는 빨간 간판에 가마솥까지 갖추고 손님을 맞고 있지만 원래는 가게 이름도, 간판도 없는 노점상이었다.
  
   라면가게 주인인 ‘키다리아저씨’ 장두엽씨와 ‘콩사랑’ 박소연씨가 ‘꿈의 가게’에 투자한 비용은 얼마일까? 답은 ‘0’원이다. 한 푼도 안들이고 ‘작은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현대카드 디자인실이 ‘드림실현 프로젝트’로 진행한 재능기부 덕분이다. ‘드림실현 프로젝트’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소상공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미소금융 이용자들 중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현대카드 디자인실이 리모델링 등 실무 지원을 맡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드림실현’ 점포가 ‘콩사랑’까지 3호점에 이르고 있다.
  
   ‘드림실현’ 점포를 지원하는 현대카드 디자인실의 원칙은 확실하다. ‘인테리어 디자인만이 아니라 각 점포가 지속가능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콘셉트를 디자인한다’이다. 점포 내부를 바꾸는 것일 수도 있고, 상품 포장을 바꿀 수도 있고, 때론 가게주인의 옷차림부터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자’이다. 점포 디자인에 필요한 비용은 999만원까지로 한정했다. ‘돈’으로 승부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점포에 맞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지원하자는 뜻에서다.
   
디자이너들이 뽑은 최고의 디자인

▲ 현대카드가 고객서비스용으로 만든 생수.

이렇듯 디자인의 영역을 사회공헌활동으로까지 확장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현대카드의 디자인 전략이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디자인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디자인 전문지인 ‘월간 디자인’이 창간 35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한국의 굿 디자인(Good Design)’에 현대카드의 카드 디자인이 1위에 뽑혔다. 국내 대표 디자이너 135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대카드는 포니, 안상수체, 뽀로로 등 국내 디자인 역사에서 일대 사건으로 기록된 것들을 제치고 33표를 얻어 최고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2위는 1974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현대자동차의 ‘포니’로 15표를 받았다.
  
   심사에 참가한 그래픽디자이너 김기환 서드에이지 대표는 “좋은 디자인은 디자인의 영속성에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더라도 현재와 연결이 없다면 그 디자인은 추억일 뿐이다. 또 시각적 차원을 넘어 현대카드는 기업의 마케팅과 전략, 기업문화로까지 통합하여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브랜드 디자인의 통합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많은 심사위원들이 표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 전략은 동종 경쟁업체인 국내 금융기업들도 움직였다. 김 대표는 “디자인을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이 아닌 기업활동에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현대카드가 보여줬다. 하나금융지주의 아트마케팅, KB국민카드의 앙드레김 디자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참여한 롯데카드 등 국내 기업들에 미친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디자인 CEO’를 따르라

▲ 고객 120만명에게 발송된 신문형 소식지.

현대카드는 금융업계 최초로 디자인실을 운영하고 카드업계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카드 플레이트에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집어넣었다. 국내 금융업계들은 앞다퉈 카드에 디자인을 끌어들이고, 기업경영에서 있어서도 ‘디자인 전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현대카드는 시장점유율 3%에서 8년 만에 16.7%로 뛰어올랐다. 바닥에서 출발한 업계 순위는 현재 신용카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의 성공은 CEO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카드에 디자인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것은 ‘디자인 CEO’라고 불리는 정태영(51) 사장이다.
  
   “아침엔 금융사업 토론으로 머리가 아프다가 오후에 오랜만에 디자인실에서 이런저런 구경하며 두 시간 놀고 나니 상쾌해졌다. 이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재미난 일만 하고 살아서^^.”
  
   “오리지널에서 영감을 받으면 또 다른 창조가 된다. 그러나 모방을 하면 아류가 된다. 모방이 실패하는 이유는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사람의 정답이 내 정답이 아니기 때문. 마치 체형, 나이, 직업이 다른 딴 사람의 옷을 그대로 입는 것이다.”
  
   “좋은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무슨 목적을 이루려 하는지를 분명히 설명한다. 떨어지는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목적이 없다. 그냥 ‘고급스럽다, 예쁘다, 다르다’라고 말한다. 목적을 모르는 디자인은 행선지 모르고 떠난 버스와 같다.”
  
   정태영 사장이 트위터(@diegobluff)에 남긴 멘션들이다. 정 사장의 디자인 철학은 단지 ‘예쁜 디자인’이 아닌 ‘목적이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의 생각은 현대카드 디자인에 그대로 녹아있다. 디자인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 사장은 현대카드의 핵심 경쟁력이 디자인은 아니라고 말한다. ‘디자인을 보지 말고 디자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목해 달라’는 것이다.
  
   정 사장은 강연 등에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Science in a Tiffany Box(티파니 상자 속의 과학)’를 자주 예로 든다. 티파니는 파란색 상자가 상징이다. 흰색 리본으로 묶은 상자만 봐도 누구나 세계적 보석회사인 티파니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티파니의 핵심은 상자가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보석이다. 현대카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현대카드 하면 누구나 컬러풀한 카드 디자인을 생각하지만, 디자인은 단지 표현의 수단일 뿐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현대카드의 생각’이다.
   
목적이 있는 디자인

▲ 현대카드 디자인실이 재능기부한 ‘드림실현 프로젝트’ 2호점인 성신여대 앞 ‘키다리아저씨’.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현대카드의 생각과 가치를 디자인에 어떻게 담았을까. 현대카드 이미영 브랜드실장은 “혁신적이고 현대카드가 하면 뭔가 다르다는 현대카드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카드 디자인실과 브랜드실은 프로젝트 시작부터 머리를 맞대고 디자인의 방향을 고민한다.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소득수준, 취미, 환경부터 현대카드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면 좋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카드 테두리에 색깔을 넣은 경우가 그렇다. 일반인들은 테두리 색깔을 단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안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마케팅과 과학이 들어있다. 출발은 ‘지갑에 여러 개의 카드가 꽂혀있을 때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하는 고민이었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카드를 선택하는 순간은 단 2초, 그 순간을 고려한 과학적 승부수가 바로 테두리 색깔이다. 색깔이 있으면 눈에 띄게 마련이고 선택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이렇듯 현대카드만의 색깔을 나타내면서 뭔가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현대카드가 말하는 ‘목적이 확실한 디자인’이다.
   
역발상으로 접근하라
 
▲ 현대카드가 서울시에 디자인 기부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접근하라.”
  
   디자인뿐만 아니라 현대카드 브랜드 전략의 키워드는 역발상이다. 현대카드가 또 한번 역발상 전략을 시도했다. 16쪽 분량의 ‘The Modern Times’라는 신문 형태의 소식지를 발행한 것. 남들이 SNS에 열을 올릴 때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디자인실이 1년이 넘는 준비를 거쳐 만들어낸 신문은 카드사의 영역을 넘어 현대카드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문화·여행·음식·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The Modern Times’는 연 4회 발행을 목표로 현대카드 회원 중 우량고객과 신청자에게 120만부를 발송한다.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슈퍼토크 등도 ‘현대카드’의 색깔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는 이미 해외 수퍼스타들의 무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2007년 1월 세계 최정상 팝페라 그룹인 ‘일디보(IL DIVO)’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4년여간 13차례 초대형 콘서트를 개최했다. 비욘세, 스티비 원더, 빌리 조엘, 스팅 등 ‘팝의 전설’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등 클래식 스타들이 ‘슈퍼콘서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콘서트’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성공했다. 일반에게도 개방된 콘서트는 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공연에 따라 20~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첫 슈퍼콘서트에서 64%가량이었던 현대카드 결제 비율은 세 번째 콘서트에선 74%, 최근 콘서트에선 90% 내외를 기록했다. 거물들을 움직이는 슈퍼콘서트는 ‘역시! 현대카드스럽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심어줬다.
   
   
디자인을 나누고 문화를 기부하다
  
   “돈 말고 더 큰 가치를 나눌 수는 없을까.”
  
   ‘사회공헌’ 하면 거액을 쾌척하고 땀을 흘려 봉사하는 것만을 생각할 때, 현대카드는 ‘디자인’ 기부를 시도했다. 그 예가 앞에서 언급했던 ‘드림실현’ 프로젝트이다. 디자인을 통한 사회공헌은 공공 분야로도 확대됐다.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의 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서울시에 기부했다. 첨단 IT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서울역 환승센터는 세계 3대 디자인상(독일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을 석권하기도 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 전시 지원도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07년 모마(MoMA)의 전시를 지원해 주면서 한국의 신진디자이너들이 모마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현재 모마에는 한국디자이너들을 위한 상설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큐레이터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는 일정 지분을 따냈다. 모마의 인터십은 전 세계 미술학도들에게는 꿈의 무대이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3년간 매년 최대 9명의 한국인 인턴을 모마에 보낼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 디자인실 오준식 실장

“카드는 또 다른 화폐”
“과연 우리가 잘하는 것인지, 우리 사회가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바로 앞 현대카드 사옥에서 만난 오준식(42·이사) 현대카드 디자인실장이 앉자마자 꺼낸 말이다. 디자인실은 마치 현대카드의 얼굴처럼 로비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만큼 브랜드 전략의 중심에 디자인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금융업계 최초의 디자인실을 이끌고 있는 만큼 그의 디자인 하나하나는 기업뿐만 아니라 디자인업계의 화제이다.
  
   티타늄에 이어 리퀴드 메탈이라는 신소재를 카드에 도입한 오 실장은 “카드는 또 다른 화폐이다. 화폐 진화과정 중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다음 화폐는 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 실장은 그것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융이니만큼 ‘돈 버는’ 디자인이 돼야죠. 소비자의 눈을 끌 수 있는 튀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금융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낼 것인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 실장이 자랑하는 디자인실의 힘은 ‘사람’이다. 20명이 넘는 직원은 미술전공자뿐만 아니라 건축학과, 경영학과, 카이스트 출신 등 다양한 전공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이해해야 제대로 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인문학적 고민이 없이는 생명이 긴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는 오 실장의 생각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반영된 때문이다. 현대카드 디자인이 화제가 되면서 비전공자의 지원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오 실장은 이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으로 현대카드에는 2009년 합류했다.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현대카드 브랜드실 이미영 실장
“우린 프라다 입은 MIT 가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프라다 정장을 입은 MIT 가이입니다.”
  
   이미영(39·이사) 브랜드실장이 현대카드의 이미지 전략을 설명한 말이다. 미니멀하고 고급스럽게 비쳐지면서 내부는 냉철한 통찰력을 지닌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실장은 지난 2009년 37살에 현대·기아차그룹 인사에서 이사대우로 파격 승진, 최연소·최초의 여성임원 기록을 남겼다.
  
   이 실장은 오준식 실장과 함께 현대카드 디자인 전략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이다. 현대카드 디자인의 성공에는 관련부서 간의 소통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실장은 디자인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관여해 A부터 Z까지 오준식 실장과 머리를 맞댄다고 했다.
  
   “브랜드실과 디자인실은 샴쌍둥이 같은 존재입니다. 소비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칭찬을 받아도 같이 받고 야단을 맞아도 같이 맞습니다.”
  
   이 실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통찰력, 혁신, 다른 시각’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입에 올렸다. 그만큼 그의 머릿속엔 어떻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는 듯했다.
  
   이 실장은 브랜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현대카드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독특한 카드디자인부터 현대카드 사옥의 인테리어까지 모든 것이 바로 “현대카드는 이런 영혼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실장은 현대카드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기를 바랄까. “현대카드는 뭔가 다르다고 보여지는 것, 그것이 현대카드를 지속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브랜드의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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