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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타지마할 5년 이내에 붕괴될 것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이 5년 이내에 붕괴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환경운동가들의 말을 빌어 타지마할의 목재 재단이 썩고 있기 때문에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5년 이내에 붕괴될 것이고 경고했다.

인도 아그라의 남쪽 자무나 강가에 자리잡은 358년 된 대리석 무덤은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건축된 것이다.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년에 대략 4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그러나 타지마할은 최근 강의 오염과 급속한 산업화, 삼림 벌채에 의해 갈수록 황폐화되고 있다. 특히 환경운동가들은 기초가 취약해 자칫 붕괴될 수도 있다며 긴급조치를 취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덤 일부에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은 기울어짐의 흔적이 보인다.

타지마할 붕괴 대책 마련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아그라 시장 라마샤카 캐더리아는 "전시체제에 준하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타지마할은 2∼5년 이내에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유수 건축가들도 타지마할이 물 부족으로 썩고 있으며 예전보다 광택을 많이 잃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것이 지속되면 목재 기초부터 시작해 기둥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가 중의 한 명인 램 네스 교수는 "타지마할은 지금 말라가고 있는 자무나 강 가장자리에 있다"며 "이것은 당시 건축업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강물은 건축 디자인의 구성 요소이며 강물이 죽으며 타지마할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무나 강은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상류의 수많은 기업들이 물을 끌어 사용해 하류는 갈수록 말라가고 오염되고 있다. 또한 타지마할을 모래폭풍으로부터 보호해주던 나무들은 새로운 도로건설 때문에 벌목됐다.

캐더리아 시장은 "타지마할은 지난 몇 년 동안 먼지에 싸여 있었다"며 "강의 수위도 매년 5피트 이상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나무 심기 캠페인과 파이프라인으로 물을 공급해야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가와 주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덟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입력시간 : 2011.10.05 12:02:32수정시간 : 2011.10.05 1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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