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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고소의 달인’ 애플?…이번엔 中 식품회사에 “로고 바꿔!”

애플이 자사의 이미지와 비슷한 로고를 쓴다며 중국의 한 식품회사를 고소했다.

6일(현지시간) 씨넷, 나인투파이브맥 등 IT 매체들에 따르면, ‘스촨 팡구오 푸드(Sichuan Fangguo Food)’라는 이름의 식품회사는 로고 디자인 때문에 최근 애플에 고소당했다.

이 회사의 로고도 빨간 사과의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온전한 사과 모양에서 4분의 1이 잘려나간 모양이다. 씨넷은 팡구오의 로고가 애플보다 더 추상적인 형태이며, 사과의 패턴은 오히려 LG전자의 로고 디자인과 더 많이 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팡구오의 로고에서 사과의 잎 부분을 없앨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팡구오의 CEO인 자오 이는 “사과 로고의 나뭇잎 부분이 닮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두 중국어 문자를 의미한다. 또 방향도 다르고 로고의 모양 자체도 완전히 다른 형태”라고 주장했다.

자오 CEO를 비롯, 팡구오의 경영진은 로고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CEO는 “잎 부분을 제거하면 과일이 아니라 폭탄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며 애플의 주장처럼 두 로고 사이에 유사점이 있는지는 법률 회사에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차라리 LG 로고와 더 비슷한 것 같네요” “요즘 애플 깡패 같아요. 이건 좀 무리수인 듯.” “뉴욕시도 고소했는데 이 정도쯤은 별일 아니겠죠.”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애플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구는 면도 있지만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자부심이나 고집 쯤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죠”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ham@heraldm.com 
2011-09-07 09:05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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