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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하의실종 VS 맥시스커트…당신의 선택은?

맥시스커트 세계적 유행…키가 작다면 ‘하의실종’ 유리

지난해부터 스트리트 패션을 강타했던 하의실종 패션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하의실종 패션과는 정반대 개념인 맥시스커트(맥시멈 스커트)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이 선보였던 패션이 대표적인 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스커트는 지난 F/W시즌부터 유행조짐을 보인 아이템이다. 질샌더 등 해외 유수의 디자이너들은 일제히 맥시스커트와 와이드팬츠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걸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무대에서 주로 입는 하의실종 패션의 영향 때문에 맥시스커트가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다 최근 들어 방송사들이 걸그룹들의 하의실종 패션을 규제하고 나서고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결국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맥시스커트의 장점은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 각선미에 자신없어 하의실종 패션이 두려운 여성들에게는 맥시스커트의 유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키가 작다면 맥시스커트보다는 롱원피스를 입으라고 충고한다.

탤런트 박신혜의 코디네이터 서수경 실장은 “키가 작은 여성은 롱원피스를 입거나 하이웨이스트 스타일에 컬러풀한 민소매 티셔츠나 패턴이 강한 상의를 매치하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맥시스커트에는 킬힐보다는 굽이 낮은 신발이 어울린다. 현재 MBC 드라마 ‘넌내게 반했어’에 출연 중인 박신혜의 경우 가야금을 전공하는 여대생이라는 극중 역할에 맞게 맥시스커트에 플랫슈즈나 운동화 등을 매치,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서 실장은 “맥시스커트에 구두를신으면 하체에 중심이 몰리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 키가 작아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슬리퍼 형태의 뮬이나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 씨가 선보인 스트랩 샌들 등을 매치하라”고 조언했다.

'하의실종' 꾸준히 인기…가을께 패션 트렌드 바뀔 듯


맥시스커트가 대세라지만 하의실종 패션은 ‘더위와 장마’라는 계절적 수혜와 함께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하의실종은 하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짧은 바지나 스커트를 일컫는 말로 지난해 탤런트 윤승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산국제영화제 때 의상해프닝을 설명하던 중 유행시킨 단어다.

윤승아의 코디네이터인 이윤미 실장은 “맥시스커트는 잘못 입을 경우 ‘아줌마패션’이 될 수도 있어 쉽게 도전하기 힘든 아이템”이라며 “‘하의실종’의상은 하체를 길고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실장은 “키가 작은 여성의 경우 맥시스커트보다는 ‘하의실종’의상이 어울린다”라며 “더운 날씨의 영향 때문에 올 여름까지는 ‘하의실종’ 패션이 ‘맥시스커트’와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부터는 하의실종과 스키니 진 등 이른바 각선미를 강조하는 패션과는 상반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수경 실장은 “할리우드에서도 쇼츠팬츠보다는 롱와이드팬츠가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얼마 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이소라 씨가 ‘주먹이운다’를 부를 때 입었던 롱와이드팬츠와 매니시한 재킷이 그 좋은 예다”라고 말했다.

이윤미 실장은 “가을에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미디 길이의 원피스나 스커트가 유행할 것 같다. 해외 컬렉션에서도 몸매를 드러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원피스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효진이 ‘구애정룩’을 선보였듯 누군가 유행의 흐름을 바꿔놓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2011-07-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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