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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은빛 ‘옷’ 입는다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이달부터 은빛으로 장식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형태의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관 3만3228㎡에 총 4만5000여개의 은빛 외장패널을 11일부터 부착한다고 밝혔다.

외관 전체면적 3만3228㎡는 일반 축구장(1만800㎡)의 3.1배, 미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 면적(2만5740㎡)의 1.3배 규모로, 전체 면적 중 평판 9492㎡에 패널 1만3841장, 1차 곡면판 7455㎡에 평판 9554장, 2차 곡면판 1만6281㎡에 2만1738장을 붙이게 된다.

외장패널 1장은 가로 1.6m, 세로 1.2m, 두께 4㎜의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지며, 비정형 건물인만큼 패널 크기는 모두 다르고, 크게 4종류, 14가지 패턴으로 구분된다.

패널 설치는 구조체인 스페이스 프레임에 두께 2㎜의 아연도강판을 먼저 깔고, 그 위에 방음시트, 단열재, 합판, 1ㆍ2차 방수재를 순차적으로 밀착시킨 패널 하부재를 설치하고, 그 위에 외장패널을 부착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DDP 조감도& 현황도

DDP는 일반 건축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운 곡선과 사선으로 디자인돼 국내 시공 경험이 전무한 2차 곡면판 제작 문제로 한때 난관에 부딪혔으나, 국내 최초로 2차 곡면판 성형 특수장비인 ‘MPSF’를 도입해 제작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MPSF는 3차원의 패널을 컴퓨터 3D 스캐너가 인식한대로 3D 레이저 절단기가 절단해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애초 서울시는 곡면 패널 제작을 위해 모형 제작을 시도했다. 2차원의 굴곡이 있는 1차 곡면 패널은 한 번 만에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으나, 3차원의 비정형인 2차 곡면 모형 제작에는 실패해 2차 곡면판 성형특수장비인 ‘MPSF’를 도입해야 했다.

2차 곡면 패널은 2만2000여개로 전체 4만5000여개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에서 유일한 독특한 디자인과 세계 최고의 건축 기술이 결합된 대한민국 대표 디자인 건축물”이라며 “이 건물이 완공되면 대한민국의 문화ㆍ관광ㆍ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DDP의 내부 설계도 3차원 비정형으로 돼 있는 만큼, 외관 제작에 사용된 특수공법을 응용해 오는 7월 DDP 건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m.com  2011-04-11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