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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세계 시계 박람회 ‘바젤’을 가다

각국의 대표 브랜드들이 모여 신제품을 선보이는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가 31일 성대한 막을 내렸다.

바젤월드에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메가, 브라이틀링, 모바도, 알펙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으며 국내업체중에는 올해 23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시계 브랜드 로만손이 참여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명품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 재해석된 모더니즘, 모바도 (MOVADO)

모바도는 심플한 블랙 외관과 깨끗한 화이트 벽면의 전시장으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뮤지엄 와치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 모바도는 1946년 컬렉션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바젤월드의 손님을 맞았다. 레드 라벨의 독특한 날짜 표시가 돋보이는 이번 에디션은, 모바도의 시그니처인 뮤지엄 다이얼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42mm의 PVD 코팅이 된 날렵한 케이스와 스크래치 방어 기능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최고급 악어가죽인 엘리게이터 밴드, Self-winding ETA 무브먼트는 스위스 명품 모바도의 명성을 보여줬다. 뒷면에 은근히 비치는 무브먼트의 움직임과 레드 컬러의 ‘M’ 실루엣이 주는 특별함은 와치 컬렉터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그녀를 위한 시계, 알펙스 (ALFEX)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사랑 받아온 스위스 시계 알펙스는 이번에도 주 특기인 브레이슬릿 워치로 승부수를 띄웠다. ‘A PASSION THAT BURNS’, ‘FEEL LIKE A STAR’, ‘I AM BEAUTIFUL’, ‘READY FOR YOU’ 4가지 테마와 스토리로 진행된 컬렉션은 각각의 스토리에 따라 외출을 준비하는 여자의 센슈얼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특히 ‘FEEL LIKE A STAR’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블랙 세라믹이 돋보이는 밴드와 팔찌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한 시크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레이서의 시계, 마빈 (MARVIN)

1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위스 트래디셔널 시계 브랜드의 굳은 입지를 지켜온 마빈. 전통과 역사가 깊은 브랜드지만 고루함과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이번엔 모터 스포츠로 영역을 확장, 새로운 컬렉션을 시도했다.


7번 연속 세계 우승을 거머쥔 유명 카레이서 세바스티앙 로브 (Sébastien Loeb)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실제 레이서들이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높은 속도와 압력을 견딜 수 있게 특수 고안되었다. 로브의 시그니처가 들어간 이번 컬렉션은 오토매틱과 쿼츠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로만손 (Romanson)

스위스의 공업 도시, 로만시온(Romancion)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로만손(Romanson)은 1997년부터 바젤 월드에 초대됐으며,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명품관인 5홀(5.0 Hail)에 전시되며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선문을 테마로 꾸며진 로만손의 부스는 중년 신사의 이미지를 벗고, 승리의 기쁨에 젖어 개선문을 행진하는 청년의 힘찬 도약을 나타냈다.


로만손이 선보인 PREMIER 라인의 PL1219HM은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마치 먹이를 사냥하기 전 웅크리고 있는 거미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원판 위의 네 개의 족부 형상은 케이스보다 높은 구조로 디자인 돼 강렬한 멋을 풍긴다. 여기에 블랙 컬러의 나사가 큰 원을 중심으로 매칭된 다이얼은 혁신적인 디자인이란 평이다. PL1219HM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를 장착 했으며, 3종 기능 디스플레이 다이얼, 10ATM 방수 기능을 갖추어 기술적인 신뢰감을 더했다.  
 
김은주 ej@mbncnd.co.kr  
2011.04.05 
MBN 컬쳐앤디자인 기자 [저작권자© MBN CN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