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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그림자를 예술 작품으로

그림자를 예술 작품으로~ 그림자 그래피티 화제


공공장소의 벽면에 자신이 전달하고픈 메시지나 이미지를 그려 넣는 길거리 예술 그래피티.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전통적인 그래피티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의 순간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포착해내는 또 다른 길거리 예술 ‘그림자 드로잉’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뉴욕 아티스트 엘리스 갤러거가 고안해낸 그림자 드로잉은 바로 길바닥에 만들어진 각종 사물의 그림자를 분필로 표현하는 방식. 전봇대, 가로수, 울타리, 쓰레기통, 우체통, 소화전등 예술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공공시설물이 갤러거가 잡은 분필의 움직임에 따라 기하학적인 형태의 그림으로 재탄생한다. 분필은 물로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거리 환경 미화를 해치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그림을 선보일 수 있다고.

2001년 동료 화가가 지하철 터널에서 작업 중 전동차에 치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그래피티 작업을 그만 둔 엘리스는 2005년부터 그림자 드로잉을 선보여 뉴욕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