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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참 독특하게 생겼네" 괴짜 디자인 車들이 몰려온다

비대칭 3도어로 파격 현대차 FS 내달 첫 선

7인승 다목적 미니밴 GM대우 올란도 눈길
기아차 5인승 CUV 준비… 박스카 닛산 큐브도 상륙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사진 위부터 현대차 FS, BMW 미니 컨트리맨, 닛산 2011년 신차 CUBE) 
  
'재미없는 뻔한 디자인은 가라'

올해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쉽게 경험해 보지 못했던 독특한 스타일의 '괴짜 차'들이 몰려온다.

고객들의 다양해진 입맛 만큼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차종들은 어떠한 장르에도 종속될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에 한층 더 강해진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이색카 퍼레이드'의 첫 주자는 오는 2월 선보이는 현대차 FS(프로젝트명).

FS는 2007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벨로스터'의 양산모델이다. 2008년 말 단종된 투스카니의 후속 모델로 개발됐지만 개념이 완전히 다른 차다. 과감하고 대담한 아이디어가 상용 모델로 탄생한 만큼 일찍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쿠페, 해치백, 스포츠카의 요소가 고르게 가미돼 일명 '요괴차'로도 불린다. 비대칭 3도어라는 디자인이 파격적이어서 지난 연말부터 스파이샷을 통해 주목을 받아왔다.

FS는 운전석 쪽에 문이 하나 있고 반대쪽에 앞, 뒷문으로 두 개가 있다. 트렁크가 없는 것도 특징. 1.6직분사 감마엔진과 함께 현대차 최초로 6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되며 최고출력은 140마력, 고속 도로 기준 연비 리터당 17km(이상 미국 기준)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FS는 세단형 쿠페나 CUV도 아닌 아우디 TT나 미니 쿠퍼 같은 독특한 장르의 차량으로 범용 모델로 알려져 있는 현대차가 독특한 분야에도 진출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는 GM대우는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들떠 있다. 역시 독특한 디자인의 7인승 다목적 미니밴(MPV) 시보레 올란도. GM대우가 2007년 말 레조 단종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MPV로 기아차 카니발R이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부터 GM대우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올란도는 141마력의 1.8리터 가솔린 엔진, 131마력과 163마력의 두 가지 버전의 2.0리터 디젤 엔진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올란도는 날렵한 차체와 낮은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상하로 구분된 전면 그릴과 나비 넥타이 모양의 시보레 엠블럼을 통해 글로벌 시보레 디자인의 정통성을 표현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5인승 경형 CUV TAM(프로젝트명)은 국내에선 한번도 소개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경차다. 경차 모닝의 후속 모델(TA)과 같은 플랫폼(차체와 동력장치 등 차량의 기본틀)을 쓴다. 일본 다이하츠의 경차 탄트를 연상케 하는 TAM은 엔진이 1,000cc급이 탑재되며 예상 시판 가격은 1,0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층뿐 아니라 차량 크기에 비해 적재 공간이 넓은 면에서 벌써부터 자영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TAM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장르의 신차인 만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박스카의 원조로 꼽히는 닛산 큐브가 상륙한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 체인지를 거친 큐브는 박스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의 아이콘이다. 병행 수입된 큐브를 가수 이효리가 몰고 다녀 일명 '효리차'로 알려져 있다. 각진 네모의 독특한 디자인과 소형차지만 넉넉한 실내공간, 30개가 넘는 각종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일본에서만 약 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가격은 2,000만원 중반에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외모에 질린 소비자들을 위해 BMW 미니(MINI)는 몸 집이 커진 '골리앗 미니' 미니 컨트리맨을 내놓는다. 해치백, 왜건 스타일의 클럽맨, 컨버터블에 이어 네 번째로 등장한 미니 파생 모델로 기존 미니보다 몸 집이 커졌다. 차 길이가 4미터를 넘고 높이도 기존 모델보다 높다. 미니 최초로 5명의 승객을 위한 4개 도어를 장착했으며 큰 트렁크 도어까지 큼직하게 달았다. 덩치로 보면 결코 '미니'가 아니지만 그 DNA를 고스란히 받아 단번에 봐도 '미니 패밀리'다. 평소 350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수납 공간도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17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1/07 16:54:25 수정시간 : 2011/01/09 16: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