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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CES 2011 프레스 콘퍼런스, 초점은 `스마트'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 2011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설명회(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LG 등 국내 유력 전자업체들은 이른바 `스마트'에 초점을 맞춰 자사의 제품 전략을 소개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첨단 가전제품에 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기기의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그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취재진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ES 2011 사전 행사인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주제는 `보다 스마트한 삶을 위한 2011년 제안(The Smarter Life: Agenda 2011)'이었다.

북미 총괄 마케팅 팀장인 데이비드 스틸 전무는 삼성전자 제품의 키워드를 스마트한 디자인, 스마트한 경험, 스마트한 연결성 등 3가지로 꼽았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졌고 3D 기술이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확대됐으며 모바일 제품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기기간 연결성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TV에 홍보 역량을 집중했다.

존 레비 상무는 설명회에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팔린 3D TV 5대 중 4대가 삼성 TV"라며 "삼성전자는 2009년 LED TV와 지난해 3D TV 돌풍에 이어 올해는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테두리(베젤)가 0.19인치에 불과한 프리미엄 3D LED TV 8000 시리즈, 자사가 제작한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 S', 두랄루민 소재의 고성능 노트북,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알리는 데 힘썼다.

LG전자도 스마트에 강조점을 두기는 마찬가지였다.

`스마트, 그 이상(Simply Smarter)'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 중인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우리는 스마트 제품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이날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TV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어떤 TV라도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단자만 있으면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TV가 될 수 있는 `스마트TV 업그레이더'를 소개했다.

또 인터넷 및 게임 가동시간을 대폭 줄인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네트워크를 통해 집 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하고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가전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비중을 두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취재진에게 차세대 이동통신인 LTE(Long Term Evolution),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 TV 등에 대한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LG전자가 개발한 LTE 칩셋을 선보이면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에 대한 대비를 해 왔다"며 "무안경 3D 모바일 디지털TV와 비실시간(Non-Real Time.NRT) 전자 쿠폰 등 북미식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들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CES에서 핵심 화두였던 3D TV는 올해에도 각 업체들이 열띤 경연을 벌일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보는 방식으로 셔터글라스를 채택한 삼성전자는 이날 무게가 28g에 불과한 셔터글라스 안경과 TV를 시청하면서 다른 프로그램도 함께 즐기는 3인치 터치스크린 리모콘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Flim-type Patterned Retarder)을 적용해 셔터글라스 방식의 깜빡거림이나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시네마 3D TV'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상품 유형이 아직 정형화되지 않았고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도 다양하다"면서 "글로벌 업체들은 저마다의 기술로 핵심 가치를 먼저 제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CES 2011' 행사장 건물 외벽에 설치한 스마트TV 광고

prayerahn@yna.co.kr

| 기사입력 2011-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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