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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2011년 아이폰·갤S 잡을 스마트폰 몰려온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의 놀이터였다. 아이폰3GS/아이폰4와 갤럭시S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맹공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LG전자가 최근 전략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모토로라, 팬텍, 델 등도 올 하반기부터 새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한판 뒤집기를 꿈꾸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경쟁구도에 있어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탄력받은 KT가 SK텔레콤과 시장 점유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요금제 혜택 등을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 구글과 손잡은 삼성전자의 야심작, 넥서스S

2011년 출시될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넥서스S’다. 넥서스S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합작한 스마트폰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운영체제(OS)인 2.3(진저브레드)을 탑재했다.

또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허밍버드 프로세서,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 16GB 내장 메모리 등을 갖췄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도 탑재돼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넥서스S’는 이미 북미 시장과 영국 등 유럽시장에서는 출시된 상태다.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1분기 중엔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두 배로 강력해졌다! LG전자의 ‘옵티머스 2X’

엔비디아의 1㎓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업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가 내년 1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옵티머스 2X가 휴대폰 시장에서 쓴맛을 보고있는 LG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옵티머스 2X’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두 배로 빠르다는 의미가 된다. 1㎓ 속도를 지원하는 2개의 코어가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해 구동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도 최소화했다. 따라서 기존 경쟁 제품보다 인터넷은 2배, 게임 처리 속도는 5배 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 버전을 탑재했으며 조만간 2.3버전(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1080p 풀HD 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HDMI를 지원하는 TV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를 고화질로 이용할 수 있다. 또 9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내장해 동작인식 게임도 즐길 수 있다.

▲ 아이폰4보다 얇은 ‘옵티머스B’

얼마 전 아이폰4보다 얇은 스마트폰으로 소개된 신형 휴대폰의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며 누리꾼의 관심을 샀다. 이는 두께 9.2mm의 슬림한 바디를 자랑하는 ’옵티머스B’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불리던 아이폰4(9.3mm)보다 두께가 얇다.

슬림한 외관만 매력적인 건 아니다. 옵티머스B는 삼성전자의 슈퍼아몰레드,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앞서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700 니트(nit) IPS LCD에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도 탑재해 두께,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정보처리능력 면에서도 최고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B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강자인 갤럭시S와 아이폰4를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옵티머스B는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공개되며, 3월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 소니에릭슨의 플레이스테이션폰 ‘제우스’

소니에릭슨의 플레이스테이션(PSP)폰(코드명:제우스)도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미 엔가젯 등 해외 IT매체에 제품의 프로토타입 사진과 구동 영상이 공개됐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열리는 MWC 행사장에서 정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GO와 유사한 외관으로, 전면 터치스크린을 밀면 좌우에 4개씩 조작키를 탑재한 키패드가 나온다. 퀄컴의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 1GB 롬 등을 탑재했고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샤프의 3D 스마트폰 ‘갈라파고스(Galapagos)’

3D 안경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샤프전자가 3D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등의 기능이 통합된 신개념 스마트폰 ‘갈라파고스’를 2011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를 채택했으며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MSM8255 프로세서와 3.8인치 뉴 모바일 ASV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풀터치 모델과 쿼티 키보드형 모델 2종으로 출시되며 미국, 중국, 인도 등 3개국에서 우선 만나볼 수 있다.
 

샤프전자 GALAPAGOS 003SH

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바다(bada) OS를 탑재한 ’웨이브폰2’가 빠르면 내년 1월 선보일 전망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하반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ham@heraldm.com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헤럴드경제 | 2010-12-2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