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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난잡한 서울시 디자인정책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정책들.

(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추진되었던 디자인 정책.재선 후에도 각종 도시개발 정책을 포기하고서라도 야심차게 몰아붙이고 있는 디자인 서울정책이 과연 올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을까?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나 아니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라도 오세훈 시장은 왜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는지 궁금해 할것이다.

1. 플로팅 아일랜드 사업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인공섬 ‘ 플로팅 아일랜드’ (Floating Island). 한강의 랜드마크로 계획됐고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예산낭비, 자연 파괴, 그리고 범람시 다리에 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지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2.광화문 광장 사업
445억원의 예산과 1년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광화문 광장. 꽃밭을 깔았다가 뒤엎고 스키장을 깔고(현대카드 광고), 다시 뒤엎고를 반복하며 하루 유지비만 평균 600여만원이 드는 광화문 사업, 최근에는 폭우 때 배수 시설의 미비로 입방아에 올랐었죠.

3. 서울디자인한마당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4대 디자인 클러스터(마포홍대·동대문DDP·강남신사동지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디자인한마당. 1회때부터 매년 비용이 70억 가까이 드는 엄청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여태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며 2009년 당시에는 행사 대행사인 제일기획에 대행사 포기를 이유로 30억을 물어주고 2010년 행사에도 70억 가까이 들었는데 이 비용에 대한 씀씀이를 아직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4. 택시 디자인
난잡한 색상을 통합하고 서울 브랜드를 적용했다는 해치택시.꽃담 황토색 선정에 대해서도 뒷말이 있었고, 기업택시의 경우 비용 때문에 저항이 있기도 했는데요. 택시를 운전하는 운전사 대부분은 이 택시를 중고 시장에 내놓아도 색깔 때문에 팔리지도 않아 효율성면에서 떨어지며 택시 회사들에게 한 대당 백만원 가까이 드는 비용면에서도 전혀 실용성이 없는 무지의 디자인 정책이 아닐수 없다.

5. 신청사 건립
연면적 8만6000㎡,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2011년 완공될 서울신청사.문화재청과 상의없이 구청사 일부를 부쉈다고 해서 갈등을 빚기도 했죠.

이외에도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판 정비사업이나 매점 디자인 사업, 버스 색깔 문제,
버스 정류장 문제 등.. 수없는 디자인 정책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공무원들만 만족하는 보여주기식의 디자인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예로 디자인한마당 같은 경우는 디자인 행사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마치 어린아이들의 놀이터처럼 그들만의 놀이 행사로 그치고 있으며 기업계나 산업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비즈니즈 산업으로도 전혀 연결되지 못한다는 점과 외국에 전혀 알려지지 못하는 국내 디자이너들만 만족한다는 문제점을 매년 안고 있으면서도 매년 디자인 한마당을 고집하고 있다.

이런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서울시 디자인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고자 한다.

김동원 기자
zaaza7@ajnews.co.kr
등록 2010-12-10 10:53수정 2010-12-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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