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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카림라시드가 디자인하면 뜬다


파리바게뜨 생수브랜드 ‘오(EAU)’, 애경의 주방세제 ‘순샘 버블’,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셀리언스 라인’. 이들의 공통점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가 디자인한 용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구, 가전제품을 디자인하면서 국내 기업들과 인연을 맺은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다.

뒤늦게 생수사업에 뛰어든 파리바게뜨는 기존 생수제품과 차별화되도록 용기 디자인을 바꿨다. 파리바게뜨는 캡슐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오’가 카림라시드에게 디자인을 의뢰 1년간의 디자인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제품명인 ‘오’와 같은 발음인 영문 ‘O’를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은 생수시장 후발브랜드지만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오’는 파리바게뜨 강남역점에서 하루 평균 50개가 팔려나가고 있다.

애경이 이달 초 선보인 주방세제 ‘순샘 버블’의 용기도 카림라시드의 작품이다. 그동안 주방세제는 브랜드만 다를 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왔지만 순샘 버블은 신개념 거품세제라는 차별화된 제품답게 용기부터 바꾼 것.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셀리언스 라인’은 현재는 단종됐지만 단일 브랜드로 2년간 1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경이적인 제품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이자녹스 셀리언스 라인’은 카림라시드에게 용기 디자인을 의뢰 패키지디자인도 패션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밖에도 향수 겐조아무르 플로랄, 중소기업인 동기실업의 수정액 ‘바르네’, 현대카드의 VVIP카드 ‘더 블랙’,새턴바스의 TV욕조 등도 카림라시드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카림라시드는 이집트계 미국인으로 플라스틱을 소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세계 각국 400여 기업의 인테리어, 생활소품, 패션용품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기사입력 : 201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