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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정용 연료로 변환시키는 블레스트 머신(Blest Machine)

 

블레스트 머신. 이미지 출처: Cool Hunting.

플라스틱 변성기술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소형 블레스트 머신(Blest machine)은 그 과정을 ‘가정에서 시도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단순화시켰다. 발명가 아키노리 이토(Akinori Ito)가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사용자친화적인 형태의 기기라 일컫는 이 휴대용 폐기물 처리기는 온도조절용 전기히터만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가정용 연료로 전환시킨다.

블레스트 머신이 작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다른 기기들과 블레스트를 구분 짓는 몇 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화염 대신 전기히터를 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은 녹일 수 있지만 직접 불에 태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각되는 폐기물처럼 이산화탄소나 다른 유독성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기가 부엌 조리대 위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작아 창고부터 거실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연료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블레스트 머신 영상 중 한 장면. 휴대가 가능한 사이즈로 비행기로 운반할 수 있는 유일한 플라스틱 변성 기기이다. 이미지 출처: Cool Hunting.

이토는 발명을 통해 너무나도 많이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관한 이슈를 다루어보고자 했다. 일본과 같은 경우 쓰레기 매립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단 일본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토양이나 바다 속에 폐 플라스틱을 묻고 있는 실정이다.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참고)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이 생활쓰레기로 가정용 연료와 같은 유용한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폐기물과 재활용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토는 이 기기와 컨셉을 일본 전역의 학교들에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쓰레기’가 지닌 잠재력을 일깨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블레스트 머신에 대해 강의하는 아키노리 이토. 이미지 출처: Cool Hunting.

생성된 물질은 스토브나 발전기 연료로 즉각 사용할 수 있고, 정제과정을 거치면 자동차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종 산출물은 여전히 결국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연소과정을 거치지만, 플라스틱을 연료로 환원시킴으로써 이를 폐기하거나 소각할 때에 비해 자연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엄청나게 감소한다. 또 다른 인상적인 이점은 사용할 연료를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어 석유를 멀리 떨어진 나라로부터 운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발자국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제품은 1kg의 플라스틱으로 1L의 연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블레스트의 웹사이트에서 미화 9,500 달러에 판매 중이다.

via Cool Hunting
2차 출처 : 디자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