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7인치, '다이어리'서 착안

삼성전자 '갤럭시탭' (서울=연합뉴스)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IFA 2010」에 참가하여 현지시간 2일 공개한 신개념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 '갤럭시 탭(GALAXY Tab)'. 2010.9.3 << 삼성전자 >> photo@yna.co.kr

삼성전자가 휴대성을 내세운 갤럭시탭의 사이즈를 결정하면서 다이어리 사이즈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사이즈를 다이어리 가운데 이용고객이 많은 '프랭클린 플래너' 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갤럭시탭의 사이즈는 가로 120.45㎜, 세로 190.09㎜로 프랭클린 플래너의 사이즈(190㎜, 140㎜)와 유사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휴대하는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 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각)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IFA 2010'을 통해 갤럭시탭을 공개하면서 휴대성을 가장 강조하기도 했다.

7인치를 택한 시스코 등 다른 제조사들 역시 휴대가 편하고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탭은 해상도 면에서 아이패드(1024×768)에 근소하게 따라가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버전의 해상도가 800×480까지 지원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해상도를 1024×600 수준으로 높였다.

자체적으로 OS를 개량해 해상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인치당 픽셀수(ppi)는 169.55로 131.9인 아이패드를 능가한다. 아이패드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ppi가 높게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탭은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선명도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해상도를 자체적으로 높여 표준에서 이탈한 점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이 해상도를 800×480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갤럭시탭에서는 완전히 구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별다른 문제로 부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앱의 절반을 이미 테스트한 결과 상당수의 앱들이 별문제 없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에 최적화한 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정한 안드로이드 2.2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개발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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